[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사상 최저치인 마이너스 6.8%를 기록했다.
중국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중국정부가 분기별 경제성장률을 따로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처음이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1분기 GDP는 20조6504억 위안(약 3555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감소했다. 지난해 중국의 GDP 성장률은 6.1%였다.
연간 기준으로 중국 경제가 역성장을 기록한 것은 문화대혁명 시기인 1976년이 마지막이었다.
이러한 1분기 성장률은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블룸버그 통신과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각각 -6%, -6.5%였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둔화했던 성장률은 코로나19 사태로 급전직하했다.
작년 1∼4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각각 6.4%, 6.2%, 6.0%, 6.0%를 기록했다.
중국의 올해 경제 전망 역시 밝지 못한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중국의 올 성장률을 1.2%로 전망했다.
이는 문화대혁명이 끝난 1976년 -1.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올해 말까지 실현하겠다고 밝힌 ‘샤오캉(小康) 사회’ 건설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샤오캉은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사회를 뜻한다.
시진핑 지도부는 샤오캉 사회 건설을 위해 2020년 GDP가 2010년의 2배가 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었고,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 최소 5.6%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