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미국의 '실업 대란'이 5주 연속 계속되고 있다.
미 노동부는23일(현지시간) 지난주(4월 12~1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43만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524만건)에 비해 81만건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 19 충격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지난 2월까지 최근 1년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매월 평균 21만6000건이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일자리가 줄었다는 것을 뜻한다. 이달 들어 매주 청구 건수는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실업자는 여전히 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청구 건수 규모는 3주 연속 줄었지만 여전히 폭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 19 사태로 3월 셋째 주 330만건으로 크게 늘어나기 시작해 같은 달 넷쨰주에는 687만건까지 치솟은 뒤 661만건(3월29일~4월 4일), 524만건(4월5~11일) 등을 기록했다.
미 언론들은 최근 5주간 코로나 19 사태로 265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4월 실업률이 약 20%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업들은 코로나 19 사태에 따른 수요 감소나 주 정부 방침에 따라 공장 가동 중단 등 셧다운에 나서는 한편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일시 해고나 무급휴직을 단행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코로나 19 사태로 113개월 연속된 최장기 호황의 마침표를 찍었다.
최근 5주 연속 수백만 건을 기록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 노동부가 이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이번 코로나 19 사태 전까지 최고기록은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의 69만5000건이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65만건까지 늘어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