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LS·DLS 발행 규모 129조...'역대 최대'
지난해 ELS·DLS 발행 규모 129조...'역대 최대'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4.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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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현황'...저금리 기조·글로벌 증시 상승 영향

[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와 파생결합증권(DLS) 발행 규모가 역대 최대치인 129조원을 기록했다.

ELS 발행액은 저금리 기조와 글로벌 증시 상승으로 약 100조원에 달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반면 DLS 발행액은 소폭 줄었다. DLS 발행이 줄어든 데는 지난해 대규모 투자손실을 보인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ELS·DLS 발행액은 전년보다 13조1000억원(11.3%) 증가한 129조원으로 집계됐다.

상환액은 12조6000억원으로 발행액을 상회하면서 지난해 말 현재 발행 잔액은 전년 대비 3조6000억원(3.3%) 감소한 108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발행현황/ 금융감독원 제공
ELS·DLS 발행 현황/ 금융감독원 제공

ELS는 기초자산인 주가지수나 개별 주식의 가격에 연동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이다. 투자자는 주가지수 또는 주가의 움직임에 따라 정해진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DLS는 ELS와 기본적으로는 유사하나 기초자산으로 주가가 아닌 금리·신용·원자재·환율 등을 활용하여 투자수익이 결정된다.

지난해 ELS 발행액은 역대 최대인 99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조2000억원(15.2%) 늘었다. 저금리가 지속되고 글로벌 주식시장이 견조한 상승으로 인해 ELS 투자수요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주요 증시 연간 상승률은 Eutrostoxx50(24.8%), S&P500(28.9%), 홍콩H(10.3%), 코스피200(12.1%) 등이었다.

기초자산별 발행 규모는 유로스톡스50(65조6000억원)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61조3000억원), 홍콩H지수(51조원), 닛케이225지수(31조2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ELS 상환액은 100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조7000억원(32.6%)이나 늘었다. 주요 지수들이 큰 폭으로 하락한 적 없이 전반적으로 상승 또는 보합을 유지한 결과다.

지난해 말 기준 ELS잔액은 71조원으로 전년 대비 1조9000억원(2.6%) 줄었다. 역대 최대 발행에도 조기상환액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DLS 발행액은 29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00억원 줄었다. 기초자산별로는 CD금리 등 금리 기초 DLS의 비중(35.9%)이 가장 높았고, 신용(25.4%), 환율(4.3%)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DLS 상환액은 29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9000억원(19.9%) 증가했다. 2018년에는 만기상환액이 조기상환액보다 많았던 데 반해, 지난해에는 조기상환액(15조8000억원)이 만기상환액(13조7000억원)을 상회했다.

지난해 말 기준 DLS 발행잔액은 37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7000억원(4.4%) 줄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지난해 말 현재 ELS·DLS 발행자금 운용자산(헤지자산)의 평가금액은 117조5000억원이다. 이 중 채권이 79조4000억원(67.6%)으로 가장 많으며, 예금·예치금 17조4000억원(14.8%), 펀드·신탁·대출채권 등 기타자산 15조8000억원(13.5%) 순으로 집계됐다.

주요 지수 상승으로 조기상환 규모가 확대되면서 연간 투자자의 투자이익은 2조3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1조7000억원(73.9%) 늘어났다.

수익률은 2018년 ELS 2.6에서 지난해 4.3%으로 상승했고, DLS는 0.6에서 2.3%로 올랐다.

증권사의 ELS·DLS 발행 및 운용이익은 모두 7501억원으로 전년 대비 330억원(4.6%) 증가했다. ELS 이익이 3430억원, DLS 이익이 4071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투자 시 원금 손실이 발생(Knock-In·녹인)한 ELS·DLS 규모는 1805억원으로, 이중 89.4%는 올해 하반기 이후 만기가 도래한다.

금감원은 "최근 코로나19 및 밸류에이션 부담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주요 지수 하락에 따른 파생결합증권 녹인 규모 추이, 파생결합증권 시장에 대한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 발생에 따라 자체 헤지 운용이 여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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