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한국소비자원과 행정안전부는 여름철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에어컨 안전점검’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27일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에어컨과 관련된 화재는 총 692건이며, 29명(사망 4, 부상 25)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에어컨 화재의 71%(493건)가 에어컨 사용이 증가하는 여름철(6월~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화재 원인은 주로 누전이나 합선 등 전기적 요인이 73%(506건)로 가장 많았고, 부주의 10%(66건)와 기계적 요인 9%(61건) 순이었다.
이에 당국은 에어컨 제조사와 협력하여 5월 4일부터 5월 29일까지 에어컨 사전 안전 점검 캠페인을 실시한다. 캠페인 기간 동안 삼성전자, LG전자, 오텍캐리어, 위니아대우, 위니아딤채 등 ‘가전제품 정례협의체’에 소속된 에어컨 제조사가 무상으로 출장·점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조사를 통한 점검은 에어컨의 제조사에 사전예약 후 차례로 받을 수 있다. 신청자는 에어컨의 기본적인 안전사항을 비롯한 배선 상태와 냉방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받을 수 있다. 사전예약은 해당 제조사 대표번호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가정에서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에어컨 자가 점검’ 항목을 우선 안내한다. 자가 점검 후에도 에어컨에 이상이 있거나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을 경우 제조사의 안전점검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원은 “에어컨 화재예방을 위해 가동 전에 에어컨과 실외기의 전선이 훼손된 곳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과열되기 쉬운 에어컨 전원은 멀티탭이 아닌 전용의 단독 콘센트를 사용할 것, 실외기 사용 전 반드시 먼지 제거 청소를 실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