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신용카드 사용자들이 해마다 사용하지 않고 소멸시키는 카드 포인트는 현금으로 따지면 1000억원가량이다. 그런데 포인트가 그대로 버려지는 가장 큰 이유는 사용법을 잘 모르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전문사이트인 ‘카드코릴라’는 29일 자사 웹사이트 방문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포인트 사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약 3주간 실시됐다.
조사 결과, ‘신용카드 포인트를 왜 사용하지 않는지’에 대해 ‘포인트 사용법 및 사용처를 몰라서’라는 대답이 32.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매월 적립 포인트를 확인하지 않아서’(26.1%), ‘포인트 사용 절차가 번거로워서’(22.2%), ‘포인트 유효기간을 초과해서’(14.9%) 등이 뒤를 이었다.
현행 제도에 따르면 모든 신용카드사 포인트는 현금 전환을 비롯해 카드사용 대금 및 연회비 납부, 부가가치세·양도소득세 등 국세 납부, 카드사 제휴 쇼핑몰 상품 구매, 항공 마일리지 전환, 기부 등이 가능하다.
특히 지난해 10월 카드 포인트 표준약관 개정으로 모든 카드사 포인트는 1원 단위부터 현금화할 수 있다. 카드사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 콜센터 등을 통해 카드대금 결제 계좌로 입금 받는 형식이다.
신용카드 포인트는 여신금융협회의 ‘카드 포인트 통합 조회’ 사이트나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인포’, 각 카드사 웹사이트 및 모바일앱 등에서 조회할 수 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가장 대표적인 카드 포인트 사용법은 현금전환”이라면서 “시중은행계열 카드사인 신한·우리·하나·KB국민카드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1만원 단위로 출금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달 발표한 ‘금융산업 혁신정책 추진계획’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신용카드 일괄 현금화 서비스’가 시행되면 카드 포인트 사용이 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 서비스는 소비자가 보유한 여러 신용카드의 포인트를 현금화해 원하는 계좌로 이체시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