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출된 한국산 팽이버섯서 식중독균 또 검출
 美 수출된 한국산 팽이버섯서 식중독균 또 검출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5.0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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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 달 새 벌써 세 번째 검출...미 FDA 수입경보 발령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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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최근 미국으로 수출된 한국산 팽이버섯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돼 전량 리콜됐다. 올해만 벌써 세번째다. 식중독으로 인한 사망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우리나라 팽이버섯의 미국 수출이 당분간 어려워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최근 미국 식품유통업체인 H&C푸드가 한국에서 수입한 팽이버섯에서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균을 발견해 해당 제품을 리콜했다고 4일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H&C푸드에 대해 별도 검사 없이 수입 거절이 가능한 수입경보를 발령했다. 사실상 미국 수출길이 막힌 셈이다.

리스테리아균은 발열, 근육통, 두통, 균형감각 사실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수막염과 유산을 유발하기도 해 노년층이나 임산부 등 고위험군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올들어 미국에 수출된 한국산 팽이버섯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된 것은 지난 3월 미국 내 식품유통업체인 선홍푸드와 구안버섯이 수입한 제품 두 건에 이어 세 번째다.

FDA와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2016년 11월부터 미국 17개 주에서 선홍푸드가 유통한 버섯을 먹고 4명이 사망하고 32명이 중독 증세를 보여 지난 3월 9일 FDA의 리콜 조치가 내려졌다.

이후 또 다른 정기검사 결과, 구안버섯 제품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돼 같은 달 23일 리콜 대상이 됐다.

당시 FDA는 노인, 면역력 취약층, 만성 질환자, 임산부 및 갓 태어난 영아 등 고위험군은 한국산 팽이버섯을 섭취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 원산지를 모르는 팽이버섯을 폐기하도록 했다.

잇따른 식중독균 검출과 FDA의 섭취 금지 권고에 따라 한국산 팽이버섯의 미국 수출은 당분간 어려워졌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팽이버섯 수출액은 2270만달러(약 279억원)로, 이 중 미국 대상 수출액은 920만달러(약 113억원)로 전체의 40%가량을 차지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외 지역 수출과 국내 소비도 부진한 상황에서 농가 피해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산 팽이버섯의 식중독 문제가 미국에서 유독 발생하는 것을 두고 정부는 '식문화 차이'를 주 원인으로 꼽았다.

팽이버섯을 익혀 먹는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통상 샐러드 형태로 바로 먹는 데 그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제품 포장에 '가열조리용'이란 점을 표시하도록 하고 이를 제도화하는 등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의 위생관리 강화에 나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미국은 팽이버섯을 샐러드처럼 바로 먹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미국으로 식품을 수출하는 기업은 현지 식문화에 대한 고려와 함께 성분 검사를 철저히 해 이런 위험에 미리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근 4년간 미국에서 한국산 팽이버섯을 먹고 4명이 사망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 이후 농림축산식품부는 미국에 팽이버섯을 수출하는 4개 업체를 조사했다. 그 결과 2개 업체의 팽이버섯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돼 안전관리를 강화했었다.

3월 이후 수출되는 제품에는 포장에 충분히 가열한 뒤 섭취하도록 표시돼 있다.

리스테리아균은 발열이나 근육통, 두통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식중독균으로, 70℃에서 3분 이상, 100℃에서 15초 이상 가열하면 사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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