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중국 안방보험에 美 호텔 인수계약 해지 통보
미래에셋, 중국 안방보험에 美 호텔 인수계약 해지 통보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0.05.0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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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보험에 해지통지서 발송..."부채 미공개 등 매매계약 위반 발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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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사들이기로 한 미국 내 15개 호텔에 대한 인수를 포기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안방보험에 미국 15개 호텔 매매계약에 대한 해지통지서를 발송했다고 4일 밝혔다. 계약금을 보관하고 있는 에스크로 대리인(Escrow Agent)에게도 계약금 반환 요청서를 전달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안방보험과의 매매계약서상 위반사항이 발생해 해지통지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 측은 "안방보험이 호텔 가치를 손상시키는 부채를 적시에 공개하지 않았고 정상적인 호텔 운영을 이어나가지 못하는 등 매도인 측에서 매수인이 요구하는 거래종결을 위한 선행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매매계약서 상 매도인의 위반사항이 발생했다"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실사 과정에서 거래와 관련된 특정 소송이 매도인과 제3자간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17일 안방보험에 거래 종결 선행조건 미충족의 위반사항을 15일내 해소하지 않을 경우 매매계약서를 해지할 권리가 발생한다고 통지했으며, 이후에도 안방보험으로부터 소명자료를 받지 못해 계약 해지권을 행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한 원만한 해결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매도인이 이미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분쟁화하고 있어, 이에 대응해 매수인의 매매계약상 권리로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해지 통보에 앞서 매도인인 안방보험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에 매수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에 계약 이행 완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인수 거래는 지난 17일에 종결될 예정이었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9월 안방보험과 미국 주요 거점에 위치한 호텔 15개를 양수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대금은 58억달러(약 7조원)로 국내 금융회사의 대체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였다.

미래에셋 측이 인수하려 했던 호텔은 안방보험이 2016년 사모펀드 블랙스톤으로부터 매입한 부동산으로, 미국 9개 도시에 분포해 있다.

뉴욕의 JW메리어트 에식스 하우스 호텔, 와이오밍 잭슨홀의 포시즌스 호텔, 샌프란시스코의 웨스틴 호텔, 실리콘밸리의 포시즌스 호텔 등 유명 고급호텔들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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