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새 원내대표 ‘친문’ 김태년…“경제위기 대책 직접 챙기겠다”
민주 새 원내대표 ‘친문’ 김태년…“경제위기 대책 직접 챙기겠다”
  • 박지훈 시민기자
  • 승인 2020.05.0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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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투표 결과 과반인 82표 얻어 당선...20대 국회서 예결특위 간사 맡아 대야(對野) 협상력 인정받아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우람 기자]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을 원내대표가 직접 챙기면서 속도를 내겠습니다. 경제와 일자리를 지켜내서 국민 고통을 줄이는 데 사력을 다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에 4선의 김태년 의원은 7일 선출 직후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인 총회에서, 1차 투표 결과 과반인 82표를 얻어 신임 원내대표로 뽑혔다.

지난해 20대 국회 마지막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패한 뒤, 두 번째 도전에서 당선된 것이다.

김 의원은 당선 인사에서, "코로나19 경제위기가 다가오는 이 시기에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를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의원님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경제 위기를 극복해내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당권파 친문으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총괄공동특보단장을 지냈다. 또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부위원장과, 민주당 정책위의장 등을 지내 정책통으로도 불린다.

이번 경선은 김태년·전해철·정성호 의원이 출마해 3파전으로 치러졌으며, 민주당 당선인 163명이 모두 참여했다. 전해철 의원은 72표, 정성호 의원은 9표를 각각 얻었다.

19대 국회에서는 '직업이 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교문위 간사로 누리과정 국고 지원을 이끌었고, 정개특위 간사를 맡아 선거구 획정 협상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했다. 20대 국회에서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를 맡아 대야(對野) 협상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동특보단장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에는 정권인수위원회 격이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부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밑그림을 그렸다. 정책에 대한 이해도도 그만큼 높다는 평가다.

이후 추미애·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모두 정책위의장을 지내면서 여당의 정책 콘트롤타워 역할을 2년 가까이 수행했다.

김 의원은 1965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다. 시장에서 생선을 팔던 어머니와 구두수선공 아버지 밑에서 자란 김 의원은 학창시절 '세상을 바꿔보고 싶다'며 기자를 꿈꾸기도 했다.

경희대 수원캠퍼스 총학생회장을 맡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로 활동했고, 1987년 6월 민주항쟁 때 현재 지역구인 성남의 학생조직을 꾸려 학생운동 선봉에 섰다.

수배자 시절을 겪고 군 생활을 마친 후에는 현재 지역구인 경기 성남에서 본격적으로 시민운동을 시작했다. 성남시민모임집행위원, 성남청년단체협의회 의장, 민주주의민족통일 성남연합 공동의장, 성남시 고도제한해결 공동집행위원장 등을 거치며 정치 기반을 닦았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선거대책본부 성남공동본부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정치에 발을 들였다. 2003년에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함께 개혁국민정당을 만들어 노무현 정부를 뒷받침하기도 했다.

친문 핵심으로 불리는 데다 이해찬 대표와 가까워 '당권파'들의 지지를 받았다.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인영 전 원내대표를 밀었던 당내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와 재야 운동권 출신이 주축이 된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무더기표 역시 이번엔 김 의원으로 향했다는 분석이다. 68명에 달하는 초선들의 표심도 김 의원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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