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113년 전통’도 결국...美 백화점 니만마커스 파산
코로나에 ‘113년 전통’도 결국...美 백화점 니만마커스 파산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5.0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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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43개 매장 전체 영업 잠정 중단...1만4천명 직원 일시해고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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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팬데믹 혼란 속 113년 전통의 미국 고급 백화점 ‘니만 마커스(Neiman Marcus)'가 파산 신청을 했다. 113년 역사도 바이러스 확산 국면에서 어쩌지 못하고 무너졌다. 

1907년 텍사스주(州) 댈러스에서 시작한 니만 마커스는 온라인 명품 쇼핑몰 마이테리사와 가구·인테리어 브랜드 호차우도 보유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고급 백화점이다. 

7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니만 마커스가 50억달러(약 6조원)에 달하는 부채 상환이 어려워지자 파산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니만 마커스는 미셸 오바마가 즐겨 입어 유명한 중저가 의류브랜드 제이크루(J.Crew)에 이어 코로나 사태로 파산 절차에 들어간 두번째 대형 유통업체가 됐다.

그동안 니만 마커스는 지난 2005년과 2013년에 이뤄진 차입을 통한 기업 인수로 대부분 생긴 50억달러(약 6조원)에 가까운 부채를 상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여기에 아마존 등 온라인 유통업체와 경쟁에서 뒤처진 데다 코로나 악재까지 겹쳐 버틸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현재 니만마커스는 미국 내 43개 매장 전체 영업을 잠정 중단하고, 이에 따라 1만4000명에 달하는 직원 대부분을 일시 해고한 상태다. 

니만 마커스는 파산 절차 후 채권자들에게 소유권을 넘기기로 했다. 대신 파산 절차가 진행될 동안 채권자들로부터 운영 자금 6억7500만달러(약 8203억원)를 지원받는다. 

니만 마커스는 1907년 텍사스주(州) 댈러스에서 시작해 텍사스의 석유 산업 부흥과 함께 성장했다. 텍사스 부호들에게 프리미엄 의류를 판매하며 사업을 확장했고, 1970년대에는 뉴욕 백화점 버그도프굿맨을 인수하면서 미국 최고급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했다.

니만 마커스는 일부 점포를 문 닫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했으나 더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제프로이 밴 램동크 니만 마커스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오늘날 대부분 기업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코로나 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전례 없는 사업 차질에 직면해 있다"면서 "우리는 훨씬 더 강한 회사로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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