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60대 이상 소비자들의 금융 관련 불만 상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60대 이상 소비자의 상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개별 품목의 최근 3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투자자문(컨설팅)이 211.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주식(120.8%), 패션 관련 원피스(64.3%), 안마의자(28.0%), 헬스장·휘트니스센터(25.4%), 인터넷정보이용서비스(36.3%), 국외여행(2.1%)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품목군별로는 이동전화서비스 상담이 824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조서비스(6679건), 건강식품(4715건), 국외여행(4198건), 정수기대여(3175건), 의류·섬유(2188건) 순으로 나타났다.
불만 유형은 투자자문(컨설팅)과 주식, 헬스장·휘트니스센터, 국외여행, 인터넷정보이용서비스의 경우 계약해제·해지와 관련한 소비자상담이 많았다. 의류·섬유는 교환 및 환급 지연·거부, 안마의자는 기능 미흡 및 작동불량으로 인한 소비자불만이 다수 접수됐다. 이동전화서비스는 서비스 불만, 상조서비스는 연락두절 및 폐업, 건강식품은 상술 관련 불만, 정수기대여는 AS 및 서비스 불만이 빈번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전자상거래 상담이 51.2%로 가장 높았고, 전화권유판매(24.5%), 방문판매(4.5%) 순이었다. 판매방법별 접수 건수는 전화권유판매가 975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투자자문(컨설팅), 주식 관련 상담의 급속한 증가 때문으로 보인다고 소비자원은 분석했다. 전자상거래에서는 국외여행이, 방문판매에서는 상조서비스가 최근 가장 많이 접수됐다.
60대 이상 소비자상담은 연평균 3.5% 증가했다. 2017년 66만6604건이었던 소비자상담이 2018년에는 63만5972건, 2019년엔 58만9492건으로 조사됐다.
남성 고령소비자의 상담 비율은 56.8%로 여성(43.2%)보다 많았다. 여가활동, 금융활동에서는 남성 고령소비자의 비율이 여성보다 각각 26.4%p, 23.6%p 높았고, 패션·미용에서는 여성이 30.4%p 높았다.
소비자원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별 맞춤형 정보를 생산·제공하여 각 광역시·도 지자체별 고령소비자 시책 마련 및 피해 예방 활동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고령소비자 상담 빅데이터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인포맵을 제작하여 공공데이터를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