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7인방 한국 음악 판도를 바꿨다
미스터트롯 7인방 한국 음악 판도를 바꿨다
  • 오풍연
  • 승인 2020.05.0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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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김희재 장민호 7명 사랑의 콜센타선 모두가 주인공

[오풍연 칼럼] 올들어 음악 시장에 뚜렷한 변화가 있었다. 초등학생, 중고생, 대학생 등이 트롯을 흥얼거린다는 것.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이는 순전히 미스터트롯이 불러온 변화다. 음악 시장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무슨 가사인지 귀에 들어오지 않는 가요가 판을 쳤는데 가사도 쏙쏙 들어온다. 흥도 난다. 트롯 열풍 때문이다.

나처럼 음악을 싫어하는 사람까지 트롯을 듣고 있으니 말이다. 나도 올초 미스터트롯을 보면서 빠져 들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만든 TV조선 역시 박수를 받을 만하다. 방송은 그렇다. 시청자 요구, 즉 그들의 니즈를 파악해 선보이면 된다. 미스터트롯은 거기에 딱 맞았다. 미스터트롯이 끝난 뒤 선보인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 또한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나는 일찍 자니까 그것을 보지 못한다. 돌려보기를 통해 지난 주 했던 공연을 보았다. 기존 프로그램과 완전히 차별화를 했다. 올드 한 것 같으면서도 신선했다. 미스터트롯 결승 진출자 7명이 전화 신청을 받아 노래를 불러주는 것. 일종의 노래방이라고 할 수 있다. 진부한 듯 보이지만 그렇지 않았다. 우선 재미가 있었다. 그럼 된다. 이것 저것 따질 필요가 없다. 재미 있으면 시청자들이 TV 앞에 앉는다. 나도 그 중의 하나다.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김희재 장민호. 7명의 성적 순서다. 사랑의 콜센타에서는 모두가 주인공이자 주연이었다. 누구 하나 흠 잡을 데 없이 노래를 잘 불렀다.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제일 나이가 많은 장민호부터 꼬마 정동원까지 호흡이 척척 맞았다. 서로가 서로를 끌어주었다. 이런 프로그램은 처음 본다.

이들은 트롯 가수. 그러나 거의 모든 장르를 소화해 낼 수 있는 실력자들이다. 어떤 신청곡도 소화해 낸다. 무엇보다 열심히 부르는 모습이 좋다. 대충 부르는 게 아니다. 혼신의 힘을 다한다. 시청자들도 그런 모습에 흠뻑 빠져든다. 제목은 잘 모르겠지만 남진 설운도 주현미 김연자 장윤정 등이 나오는 프로보다 훨씬 낫다. 새 얼굴들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어제 사랑의 콜센타 시청률은 무려 22.5%. 지상파 종편 통틀어 최고다. 재미 있으니까 보는 것이다. 이런 프로그램이 또 나와야 한다. 그래야 방송도 발전하고, 트렌드에 변화도 줄 수 있다. 그동안 텔레비전을 켜면 얼굴도 모르고, 가사도 알 수 없는 노래들이 많이 흘러나와 끄곤 했다. 트롯이 그 같은 분위기를 확 바꿔 놓았다.

물론 트롯과 함께 이른바 K-POP도 발전해야 한다. 우리의 가요 역시 세계적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방탄소년단을 보라. 그들은 전세계 팬을 확보하고 있다. 지금껏 이런 아이돌 그룹은 없었다. 반면 트롯은 우리의 전통 가요. 둘이 함께 발전하면 금상첨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이런 말을 했다. “우리는 흥이 많은 민족입니다. 반드시 한류(韓流)가 뜰 겁니다” DJ의 혜안이 오늘날 한국을 주목하게 한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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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2020-05-09 20:34:11
순위가 틀렸습니다 6위 장민호 7위 김희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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