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71%와 '착시현상'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71%와 '착시현상'
  • 오풍연
  • 승인 2020.05.0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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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어려워지면 민심이 또 다시 등을 돌릴 수 있어

[오풍연 칼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71%란다. 잘 해서 그럴까.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 일종의 착시현상이다. 잘 못하고 있는 게 많은 데도 안 보이는 것. 나는 줄곧 가장 무능한 대통령이라고 평가해 왔다. 그 같은 평가에 변함은 없다. 지지율은 지지율대로 인정한다. 국민들이 그렇게 느낀다는 데 뭐라고 하겠는가. 여기에는 대중의 몽매함도 있다.

이번에는 코로나 사태가 총선 압승으로 이어졌고,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그것과 무관치 않다. 문 대통령의 실정이나 무능을 덮어버린 것. 역설적으로 문 대통령의 운이 좋다고 할 수 있다. 야당의 무능도 거들었다. 야당의 무능이 무능한 대통령을 능가했다고 할까. 문 대통령도 지지율에 취하면 안 된다. 코로나는 잡아가지만 경제는 엉망이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민심이 또 다시 등을 돌릴 수 있다. 경제는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다.

만약 코로나 사태가 터지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이 같은 승리를 거두기 어려웠을 것으로 본다. 나는 코로나 사태를 선거의 1등 공신으로 여긴다. 초기에는 중국인의 입국을 막지 않아 비난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억세게 운이 좋았다. 초기 확진자가 나오지 않던 유럽과 미국에서 하루 수천명씩 확진자가 쏟아졌다. 그러면서 코로나 관심이 국내서 국외로 옮겨갔다. 그러는 사이 한국은 코로나를 서서이 잡아가기 시작했다.

선거 시점도 절묘했다. 4월 15일. 한국은 방역당국이 힘을 쏟고 국민들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실천하면서 선거도 무사히 끝냈다. 이 때 야당은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야당 대표이던 황교안은 자기 앞가림도 못할 정도로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문 대통령과 여당을 공격할 만한 소재도 없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건도 총선 전에 터졌지만 선거가 끝날 때까지 쉬쉬하는데 성공했다. 모든 게 여권이 이길 수밖에 없었다.

8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6~7일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지난주(64%)보다 7%포인트 높은 71%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 71%는 한국갤럽 조사에서 2018년 7월 첫째 주(71%)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26%)보다 5%포인트 떨어진 21%였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대구 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절정이던 2월 넷째 주(44%) 이후 10주간 상승세를 거듭해 71%까지 다다랐다. 특히 이번 주 지지율은 지난 10주간 가장 큰 폭(7%p)으로 상승했다. 취임 3년 직무수행 긍정률 71%는 같은 시기의 역대 대통령 중 최고치다. 역대 대통령 취임 3년 직무 수행 긍정률은 모두 43%를 밑돌았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27%에 머물렀다.

이를 보더라도 지지율이 전부는 아니다. 국민들이 못 보는 측면도 많다. 문 대통령의 고공 지지율은 비정상이라고 할 수 있다. 지지율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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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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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 2020-05-19 13:36:31
답답한 똥 같은 기사네~ 현실을 받아 드리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머리를 쓰시길 바랍니다.

천지인 2020-05-09 20:12:11
촛불 정권이 잘 되는 꼴이 배가 아프지 !! 너희들 토착왜구들 눈에 대한민국이 잘 되는 것이 배가 아프지 !! 너희들 기더기들은 ㄸ 통이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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