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 팔고 채권 샀다...채권규모 역대 최대
외국인, 주식 팔고 채권 샀다...채권규모 역대 최대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5.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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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4월 국내 주식 5조3930억원 순매도...석달 연속 '팔자' 기조
코로나로 금융시장 불안 고조된 탓...안전자산인 채권 선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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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4월 국내 주식을 5조원 넘게 팔아 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부터 석달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채권 보유규모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자 위험자산인 주식보다 안전자산인 채권을 선호하는 심리가 강해진 영향이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5조393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2월 3조2250억원, 3월 13조4500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석 달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지난달 국내 증시 반등 영향으로 외국인 보유규모가 전월 대비 36조3000억원 증가해 505조원에 달했다. 시가총액의 31.5%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중동(3000억원)을 제외한 유럽(-2조 1000억원), 미국(-1조원), 아시아(-7000억원) 투자자 등 순으로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케이맨제도(-1조2000억원), 미국(-1조원), 프랑스(-1조원) 투자자 등이 순매도를 했다. 

국가별 주식 보유 규모로는 미국이 214조6000억원을 기록해 외국인 전체의 42.5%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 147조4000억원(29.2%), 아시아 64조1000억원(12.7%), 중동 18조7000억원(3.7%)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같은 기간 외국인들은 국내 상장채권에 약 7조3830억원을 순투자했다. 9조3210억원이 순매수되고 1조9380억원이 만기상환된 결과다. 순투자는 채권 매수액에서 매도액과 만기상환액을 제외한 규모를 의미한다. 

채권은 지난 1월부터 넉달 연속 순투자를 유지 중이다. 1월 4조6230억원이던 채권투자 규모는 2월 5700억원으로 줄었다가 3월 3조5810억원으로 회복했다. 

상장채권 규모는 전월대비 7조2000억원 증가한 14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다. 

지역별로는 아시아(5조4000억원), 유럽(9000억원), 중동(7000억원)에서 순투자했다. 보유 규모는 아시아가 63조9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5.5%를 차지했고, 유럽 46조9000억원(33.4%), 미주 10조8000억원(7.7%) 등 순으로 집계됐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와 통안채에 각각 4조2000억원과 2조8000억원 순투자했다. 

잔존만기별로는 1년 미만(5조2000억원), 1~5년미만(1조1000억원), 5년 이상(1조1000억원)에서 모두 순투자됐다. 이중 잔존만기 1년 미만 채권의 경우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4월(3조2000억원)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또 어떻게 급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장기보다는 단기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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