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자는커녕 U자도 어렵다”...‘나이키형’ 경기회복 전망
“V자는커녕 U자도 어렵다”...‘나이키형’ 경기회복 전망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5.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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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실업률,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제활동 위축 영향 받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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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코로나 19 사태 이후 글로벌 경제 흐름이 가파른 경기 반등을 의미하는 'V‘형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됐지만, 예상보다 더딘 회복이 예상되는 ’나이키형‘ 회복세를 띌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경제 회복 형태가 ‘V자 반등이 아닌, 이보다 더 완만한 곡선의 ‘U’자형 회복도 아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NIKE) 로고 ‘스우시(Swoosh)'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코로나로 급감한 미국과 유럽의 국내총생산(GDP)이 내년 말 혹은 그 이후에나 2019년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이라는 등 예상보다 느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미다. 

세계 최대 포장식품 제조업체인 네슬레의 최고 경영자(CEO) 마크 슈나이더는 “경기가 빠르게 회복될 것 같지 않다”면서 “이것이 수년까지는 아니더라도 수분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은 코로나 19 사태가 언제 종식될지 감잡을 수 없는 상황에서 실업률이 치솟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계와 기업의 소비·투자가 줄면서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분명해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항공업계는 항공 수요가 빨라도 2022년이 돼야 기존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비재 업체들은 소비 심리가 위축돼 코로나 19 사태가 끝이 나도 소비자들이 긴축정책을 유지할 것이라 봤다. 더 저렴한 제품을 선호하고 사치재 구매를 지양하는 등 과소비를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최근 일부 봉쇄가 완화되고 있지만 감염 우려는 여전한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종의 뉴노멀로 자리잡으면서 소비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영화관, 미용실 등 대면 접촉이 불가피한 업종의 타격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소매업체와 식당도 문을 다시 열었지만, 수용인원을 제한하고 있어 더 적은 손님을 응대할 수밖에 없다. 콘서트나 프로 스포츠와 같은 일부 대규모 활동도 규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시장조사기관인 코어사이트리서치에 따르면 봉쇄 완화 이후에도 미국인의 70%가 공공장소 방문을 피할 것이며, 절반 이상은 쇼핑몰을 멀리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중 3분의 1은 6개월  이상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올 가을이나 겨울에 바이러스가 다시 유행할 경우 잠재적 침체(setback)을 경고하면서 스우시형 회복세가 원만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유니레버PLC의 최고 재무 책임자 그레임 피케틀리는 WSJ에 “V자형 회복을 예상했던 모든 시나리오를 보류했다”며 “우리는 오랜 기간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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