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당기 순이익 340억 기록...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무려 236.1% 성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한화생명보험과 한화손해보험이 나란히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47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손실 396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7% 올랐다.
한화생명은 "변액보증준비금 적립에도 유연한 자산운용을 통한 이차손익이 증가해 운용자산이익률을 개선한 결과"라고 밝혔다.
수입보험료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한 3조4170억원을 기록했다. 일반계정 수입보험료는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3조4170억원이다. 일반계정의 보장성 비중은 58%를 유지했다.
전체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는 5600억원으로 종신·CI·저축보험 판매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4% 성장했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RBC(지급여력비율)는 245.6%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매도가능증권 평가익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p(포인트) 개선됐다.
한화생명 김현철 CFO는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생명보험사에 우호적이지 않은 경영환경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한화생명은 수익성 중심 전략을 계속 추진해 이익을 창출하고 이차손익 변동성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손해보험도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34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4분기 765억원 당기순손실을 봤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36.1% 성장했다.
1분기 영업이익 역시 직전 분기 976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해 4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6.6% 성장한 규모다. 매출액은 1조499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 증가했다.
한화손보는 "차량 이동량과 병원 방문이 감소하면서 손해율이 개선됐다"며 "대면영업이 위축돼 사업비가 감소되는 등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단기적 효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손해율 안정화, 사업비체계 개선 등 각 부문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근본적인 손익구조 개선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