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업계 가동률 30% 수준 ‘곤두박질’...매출도 반토막
車부품업계 가동률 30% 수준 ‘곤두박질’...매출도 반토막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5.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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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연합회 3차 조사 결과…"정부 지원 대책에도 사실상 대출 어려워"
부품업체 매출액, 적게는 25~50%, 크게는 60%까지 감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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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자동차 수출량이 급감하자 자동차 부품업계가 큰 시련에 빠졌다. 가동률이 30%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사실상 완성차 업계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자동차산업연합회가 발표한 ‘코로나 19 기업애로지원센터’ 3차 조사 결과 1차 협력업체 공장 가동률은 60%에 그쳤다. 규모가 더 작은 2차 협력업체는 30% 수준까지 떨어졌다.  

매출액도 1차 협력업체는 25~50%, 2차 협력업체는 60% 수준까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회의 1차 조사(3월 18일)와 2차 조사(3월 31일)에서 매출액 감소율이 각각 10~25%, 20~30%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갈수록 매출 감소폭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달에는 누적 매출 손실로 인한 유동성 문제로 존립이 어려운 회사들이 잇따라 나타날 수도 있는 형국이다. 

가동률 감소로 공장 문을 닫고 일시 휴무에 돌입한 부품업체들도 늘고 있다. 

3차 조사에 참여한 24곳 중 절반(12곳)은 이미 휴무 중이거나 완성차 업체의 휴무 일정에 따라 휴무계획을 검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부 업체는 5월 한 달간 공장을 쉬기로 한 경우도 있었고, 주 3일 근무나 매주 금요일 전직원 연차휴가를 사용하는 업체도 있었다.

부품업체들은 정부의 지원 대책과 금융권간의 현실적인 괴리 때문에 현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부품업계는 담보 여력이 부족한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조건 완화, 대출한도 확대, 운영자금 확대, 차입금 상환 유예, 저리 대출 등의 유동성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 고용유지 지원금의 규모와 조건도 엄격히 제한돼 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한편 완성차 업계 상황도 부품업계보다 좀더 나을 뿐이지 별반 다르지 않다. 

실제 국내 완성차 업체 공장 가동률이 60%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차와 2차 조사 때 80% 이상을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20%포인트 가량 감소한 것이다. 

연합회는 완성차 업계도 수출량 감소로 공장 라인별 휴무를 늘리면서 생산에 타격을 받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완성차·부품업체들은 국가 간 이동통제와 해외 고객사의 공장 중단, 까다로운 비자 발급 요건으로 출장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정만기 연합회 회장은 "자동차 산업 생태계가 수요절벽과 가동중단, 매출 감소로 큰 위기에 처한 만큼 현장 유동성이 적기에 공급되고 해외공장의 원활한 가동을 위한 해외법인 금융 특별 대책 마련, 출장 지원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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