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사건은 문제의 본질을 보자
윤미향 사건은 문제의 본질을 보자
  • 오풍연
  • 승인 2020.05.1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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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있다면 본인이 결자해지해야...당이 울타리가 되어 줄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

[오풍연 칼럼] #1: 윤미향 사건은 친일이나 반일의 문제가 아니다. 윤미향이 정의연을 운영하면서 탈법 또는 불법이 있었느냐의 문제다. 윤미향을 비판하면 친일로 모는 것도 옳지 않다. 윤미향은 그가 NGO 대표였는지 의아케하는 대목이 너무 많다. 투명하지도 않다. 기본을 망각했다고 할까. 그런 사람이 배지를 달고 국회의원을 하면 안 될 일이다. 사필귀정이다.(5월 16일)

#2: 조선일보가 윤미향에 대해 심층취재를 하는 것은 평가할 만하다. 바로 언론의 몫이기도 하다. 윤미향은 확신범. 자기가 한 일은 모두 선이다. 남이 자기를 질타하면 악이다. 이게 진보의 민낯인지도 모른다. 내가 윤미향 사퇴를 촉구한 이유랄까. (5월 15일)

#3: 처음 문제를 제기한 쪽이 언론이나 보수 야당이 아닌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당사자였습니다. 이것은 친일이냐 반일이냐의 정치적 이념 문제가 아닙니다. 국민의 세금과 성금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사회단체의 회계 투명성에 관한 문제입니다. 이 단체가 지금까지 어떤 일을 해왔건, 어떤 성향이던 그것은 핵심이 아닙니다. 회계의 부정인지 단순 오류인지 그것을 명백히 밝히면 되는 것인데 왜 여기에 친일 반일 프레임을 걸고 들어가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어떤 단체이든 회계 문제가 투명해야 되는 건 당연하지 않을까요?(한 페친의 댓글)

그렇다. 이 페친이 정확히 사안을 꿰뚫었다. 윤미향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제대로 운영해 왔는가가 문제의 본질이다. 회계의 투명성은 그 과정이다. 일반인이 용인할 정도의 문제가 있었다면 그냥 넘어가도 된다. 그러나 지금 언론에 보도되는 것이나 그 이상의 문제가 있었다면 그냥 넘어갈 수 없다. 모름지기 무슨 일을 하든 책임이 따른다.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을 때는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게 세상 사는 이치고, 순리이다. 윤미향이라고 다를 바 없다.

민주당은 그럼에도 윤미향을 엄호하고 있다. 검찰이 고발 사건 수사에 나선 만큼 망신을 당할지도 모르겠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6일 "회계 문제 등은 살펴보고 잘못 처리된 것이 있으면 책임을 질 필요가 있겠지만 윤 당선인과 정의연, 정대협이 30년간 해온 활동의 의미를 축소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도부 차원에서는 같은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두관 의원은 "비본질적 문제로 본질을 훼손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며 "정의연과 정대협이 정부가 하지 못한 평화인권운동으로 세계사적 이정표를 만든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의원은 "시민사회단체라 회계가 철저하게 이뤄지지 않았을 수 있다"면서 "횡령을 하거나 사리사욕을 챙기려고 한 것 같지는 않지만 논란이 계속 이어지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걱정했다.

이 사건은 윤미향 본인이 가장 잘 알 터. 문제가 있다면 결자해지 하라. 기댈 곳도 없다. 당이 울타리가 되어 줄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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