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모방 프로그램...트롯 쏠림 현상 이대로 좋은가
너도 나도 모방 프로그램...트롯 쏠림 현상 이대로 좋은가
  • 오풍연
  • 승인 2020.05.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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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의 아류 작품...유행은 종편이 만들고, 그것을 지상파가 따라가는 형국

[오풍연 칼럼] 얼마 전 끝난 TV조선 ‘미스터트롯’은 역대급이었다. 종편과 케이블TV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종(11회) 시청률은 35.7%. 기록은 깨지게 되어 있다고 하지만 당분간 못 깰 것 같다. 종편의 35%는 어마어마한 숫자다. 그동안 날렸던 드라마의 최고 시청률도 25%대에 머물렀다. 그보다도 10%나 더 기록했으니 그 인기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트롯 결승 진출자 7명은 모두 스타가 됐다. 아니 준결승 진출자 가운데도 주목받는 이들이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 전체를 트롯 분위기에 빠져들게 한 주인공들이다. 결승 이후 이들의 활동은 더 두드러지고 있다. 어느 방송을 틀든 이들의 얼굴이 나온다. 그 만큼 인기와 함께 시청률을 끌어올린다는 뜻이다. 방송국 입장에서는 이들에게 목을 맬 수밖에 없다. 시청률 지상주의 때문이다.

트롯 전사들은 광고계까지 접수했다. 무엇보다 얼굴이 덜 알려져 있던 터라 신선하다. 이들을 모델로 쓴 경우 매출이 오른다고 한다. 그럼 광고주들도 당연히 이들에게 러브콜을 보낼 게다. 그 게 시장의 원리다. 지금까지는 미스터트롯이 가져온 긍정적 측면이라고 할 수 있다. 여태껏 어른들이나 좋아하는 노래 장르에서 전 국민이 좋아하는 노래도 발돋움 한 것.

그러나 부정적 측면 역시 부인할 수 없다. 트롯 쏠림 현상이 그렇다. 벌써부터 트롯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다. 인기도 좋지만 너무 한쪽으로 쏠리니 너도 나도 트롯 프로그램을 만든다. 미스터트롯의 아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지상파들도 따라하고 있다. 유행은 종편이 만들고, 그것을 지상파가 따라가는 형국이다.

다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지상파 3사 모두 트롯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송하고 있거나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종의 프로그램 베끼기다. 그러다보면 질이 낮아질 수도 있다. 가수 쟁탈전도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현상이 얼마나 지속될 지는 알 수 없다. 오래 갈 것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한다. 그래도 지나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아이돌 가수가 나오는 가요 프로그램을 보았다. 왠지 초라해 보인다. 트롯 가수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반면 신인 가수들은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느낌이다. 노래는 트롯도, 가요도 함께 발전해야 한다. 지금까지 트롯이 찬밥이었다면 앞으로는 가요가 외면당할 지도 모르겠다. 아무래도 외국 진출은 가요가 유리할 터. 이른바 K-POP이다. 방탄소년단을 배출한 한국이다. 제2, 제3의 방탄소년단이 나오도록 지원도 하고, 성원을 보내주어야 한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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