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반도체 사수전'...“때 놓치면 안돼”
이재용의 '반도체 사수전'...“때 놓치면 안돼”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5.1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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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안 공장 방문...코로나 19 사태로 중단했던 해외 공식 일정 4개월 만에 재개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 27일 브라질 마나우스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에서 스마트폰과 TV 조립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중국 시안(西安)에 위치한 삼성 반도체 공장을 방문했다. 지난 1월 브라질 마나우스 사업장 방문 이후 코로나 19 사태로 멈췄던 해외 공식 일정을 4개월 만에 재개한 것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 출국해 이날 시안 공장을 찾아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영향 및 대책을 논의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시안공장을 찾은 것은 '반도체2030' 비전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반도체 2030 비전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2030년까지 세계 1위에 오른다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요동치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기 위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에서 압도적으로 1위라고 해도 최근 중국 정부의 지원과 함께 급부상하고 있는 YMTC 등 중국 반도체 기업들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코로나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미래에 대비한 도전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중국 출장으로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이 부회장이 방문한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생산기지다. 삼성전자는 국내에 평택, 기흥 등에 메모리 생산공장을 갖추고 있으며 2012년에 중국 시안에 최초로 해외 메모리 생산기지를 건립했다.

현재는 시안 2공장 증설도 진행중이다. 삼성전자는 2012년 1기 공장이 가동된 시안에 2공장 준공을 위해 총 150억달러(약 18조495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고 2017년부터 2공장 증설을 진행중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진 올해 초부터 외국인 입국을 엄격하게 막고 있지만, 이달 초부터 한국 기업인에 한해 14일 의무격리를 면제하는 입국절차 간소화(신속통로) 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 부회장도 중국에 입국하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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