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두 차례 명예퇴직 이어 유휴인력 400명 대상 휴업
두산重, 두 차례 명예퇴직 이어 유휴인력 400명 대상 휴업
  • 김태일 기자
  • 승인 2020.05.19 12:18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말까지 7개월 간 평균 임금 70% 지급...사측은 유상증사 포함한 자구책 실시
두산중공업이 앞서 진행된 두 차례의 명예퇴직에 이어 약 400명을 대상으로 하는 휴업에 돌입한다 / 연합뉴스
두산중공업이 앞서 진행된 두 차례의 명예퇴직에 이어 약 400명을 대상으로 휴업을 실시한다 /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태일 기자] 두산중공업이 경영 위기 타개를 이유로 유휴인력에 대한 휴업을 단행한다.

두산중공업은 오는 21일부터 연말까지 약 7개월 간 400명 규모의 유휴인력을 대상으로 휴업을 실시한다고 18일 공시했다. 휴업 대상자들은 해당 기간 동안 기존 평균 임금의 70%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두산중공업은 “이번 휴업은 사업장과 공장 단위의 조업중단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실제 전체 인력 6000여 명 가운데 특정 사업 부문에 국한하지 않고, 조업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400명 정도를 휴업 대상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은 앞서 두 차례 명예퇴직 절차를 진행했다. 이달 15일 접수를 마감한 2차 명예퇴직에 100명가량의 직원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까지 진행됐던 1차 명예퇴직 때는 약 600명이 신청해 회사를 떠났다.

이번 휴업 조치는 명예퇴직 신청자 규모가 당초 사측이 예상했던 2000여 명에 한참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실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고정비 절감, 유휴 인력 해소 등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경영을 본궤도로 다시 올려놓기 위해 각종 자구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을 품고 가기로 결정했으며,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채권단과 논의 끝에 유상증자, 자산 매각, 비용 감축을 토대로 하는 최종 자구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이를 수용했고, 지금까지 약 2조4000억원을 지원했다. 해당 자구안은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에 지주사인 ㈜두산이 참여해 자금을 긴급 수혈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시 두산그룹은 “글로벌 경기 및 발전 시장 회복이 지연되더라도 두산중공업이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갖출 수 있도록 3조원 이상의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각 사별로 이사회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유상증자, 비핵심자산 매각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15조596억원, 영업이익 1조768억원을 냈다. 표면적 성과는 좋아보이지만, 18조6073억원 규모의 부채를 떠안고 있어 내부사정은 좋지 않았다. 지난해 1044억원의 순손실을 내기도 했다.

당초 채권단 측에서는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두산중공업의 부채 규모를 4조2000억대로 추정했다. 회사채 1조2500억원, 국책은행 대출 1조1000억원, 시중은행 7800억원, 외국계 은행 3600억원,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 7000억원 등이다. 하지만 채권단 지원 등이 잇따르면서 그 규모가 1조원대로 떨어졌다는 게 두산그룹 측 설명이다. 최종 자구안에 따라 유상증자로 3조원을 더 확보해 두산중공업을 ‘유동성 수렁’에서 완전히 빼내겠다는 게 두산그룹의 계획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자금 확보를 위해 몇몇 비핵심 자산을 매각한다. 두산솔루스, 두산밥캣,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메카텍 등이 매각 대상으로 꼽힌다. 두산타워도 물망에 올라있다. 두산그룹은 이를 통해 마련한 현금으로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채권단도 두산중공업에 대한 추가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두산그룹 대주주들이 사재를 털어 어느 정도 금액을 두산중공업에 출자할지도 이목을 끄는 대목이다. 명예퇴직, 휴업 등 노동자들이 경영 위기의 고통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상황에서, 유력 주주들에 대한 책임 추궁이 뒤따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두산그룹 차원에서도 “대주주(오너일가)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사재로 두산중공업에 대한 출자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배당 및 상여금을 받지 않고 급여를 대폭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두산은 두산중공업의 지분 34.36%를 가진 최대주주다. 2대 주주는 지분 8.11%를 가진 두산중공업 우리사주조합이다. 이밖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0.01%(1만5438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0.01%(1만937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전체 지분의 57.52%는 소액주주가 나눠 갖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대표 : 김명서
  • 부사장·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