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사용담...동네마트나 재래시장 꼭 가 보세요
재난지원금 사용담...동네마트나 재래시장 꼭 가 보세요
  • 오풍연
  • 승인 2020.05.2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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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대형마트 안 가도 돼...생필품 구입 등 오히려 쇼핑하는 재미가 쏠쏠

[오풍연 칼럼] 나는 당초 재난지원금을 모든 국민에게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면서 다소 여유가 있는 사람은 받았다가 기부하자는 주장을 폈다. 나 역시 기부하겠다고 했다. 재난지원금을 받지 않으면 기부형식이 된다. 나의 이 같은 약속은 결국 지키지 못했다. 아내가 “무슨 소리냐”고 했다. 받아서 동네 식당이나 재래시장을 가자고 했다. 아내의 말 역시 설득력이 있어 그렇게 했다.

재난지원금을 신청하면서 한국이 IT(정보기술) 선진국임을 또 다시 실감했다. 내가 사용하는 카드는 현대카드 하나 뿐이다. 그 카드를 통해 신청했다. 절차도 간단했다. 몇 가지 확인작업을 거치자 끝이었다. 그리고 다음 날 80만원이 입금됐다는 메시지가 떴다. 횡재한 느낌도 들었다. 어제 가족들과 재난지원금을 써보기로 했다. 동네 식당과 마트를 이용했다.

아내, 아들과 셋이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자주 이용하는 식당이다. 소고기 한우 세트를 시켰다. 동네 식당이라 비싸진 않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카드를 내밀었다.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결제를 했더니 바로 메시지가 떴다. 사용금액 6만7000원, 잔여금액 73만3000원. 이렇게 알려주니 나머지 금액도 확인이 쉬웠다.

저녁을 먹으면서 아내와 아들에게 우스개 소리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님, 고맙습니다”를 하라고 했다. 모든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주니 우리에게도 혜택이 돌아온 것. 물론 대통령이 주는 것은 아니지만, 공짜로 먹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우리 가족 말고 다른 가족들도 그랬을 것이다. 저녁을 먹고 내친 김에 동네 마트에도 들렀다.

아예 그 마트는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걸어 놓았다. 사실 오랜만에 가본 마트였다. 마트는 옛날 장터를 연상케 한다. 그래도 있을 것은 다 있다. 정육 코너도 있고, 생선 코너도 있다. 아내와 아들은 신나게 샀다. 쌀도 사고, 과일 기름 등 식료품을 주로 챙겼다. 제법 많이 구매했다. 사용금액이 28만2980원에 이르렀다. 아내는 계산을 한 뒤 2만5000원을 더 썼다. 이제 남은 금액은 42만5020원.

재난지원금을 쓰면서 교훈도 얻었다. 굳이 대형마트를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동네 마트에서도 얼마든지 생필품 구입이 가능하다. 오히려 쇼핑하는 재미가 더 있다. 이것 저것 고를 수도 있다. 아무래도 포장 등은 대형 마트에 미치지 못한다. 야채 등은 더 싱싱했다. 동네 마트의 경쟁력이 올라간 까닭이다. 재래시장도 마찬가지일 터. 동네마트나 재래시장을 꼭 가 보아라.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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