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존슨 ‘발암 논란’ 베이비파우더 북미 판매 종료
존슨앤존슨 ‘발암 논란’ 베이비파우더 북미 판매 종료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5.2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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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관련 소송만 1만9천여건...재고 수량은 소진할 예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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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글로벌 제약회사 존슨앤존슨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탈크(활석분) 성분이 포함된 베이비 파우더 판매를 종료한다. 이 베이비파우더는 미국·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발암 논란’으로 수년간 소송에 휘말려온 제품이다. 

탈크는 마그네슘을 주성분으로 하는 무른 성질의 점토 광물을 분쇄하여 얻은 활석 성분으로 화장품에 적용할 때에는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자연상태에서 석면을 제거하여 인체에 무해한 무석면 식약처 인증 탈크를 사용해야 한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 등 외신에 따르면 존슨앤존슨은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북미 지역에서 탈크 성분 베이비 파우더 수요가 소비자들의 습관 변화로 상당 부분 감소하고 있다”면서 “이는 제품 안전성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지속적인 소송 광고 공세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제품 안전성을 여전히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존슨앤존슨 베이비 파우더는 100년 넘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지만, 오래 전부터 안전성 논란이 불거졌다. 그동안 회사 측은 해당 파우더에 암을 유발하는 석면 성분이 들어있다는 지적을 부인해왔다. 

하지만 탈크 성분이 채굴 과정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에 오염돼 각종 질병을 유발했고, 회사가 이 사실을 알면서도 소비자들에게 경고하지 않았다는 등 문제와 관련한 소송이 수년간 이어져왔다. 미국에서만 지난 3월까지 약 1만9400건의 소송이 제기됐다.

2018년에는 미국 미주리주 배심원단이 여성 피해자 22명이 베이비 파우더 속 탈크 성분이 난소암을 발생시켰다며 회사측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존슨앤존슨이 46억9000만달러(약 5조원)를 지불하라는 평결을 내리기도 했다. 이는 존슨앤존슨의 탈크 성분 제품 관련 소송 중 가장 큰 규모다.

다만 다른 소송과 항소심에서는 대개 사측이 이겼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날 존슨앤존슨은 북미 지역에서 탈크 성분 베이비파우더 판매를 종료하긴 했지만, 회사 측은 이 결정이 소송에서 양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존슨앤존슨 관계자는 “이 제품의 안전성에 대해 ‘확고한 확신’을 가지고 가지고 있다”면서 소송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판매 중단 결정은 북미만 대상으로 한다. 다만 기존 재고가 소진될때까지는 판매가 진행된다. 

북미 외 지역에서는 탈크 성분 베이비파우더가 재고 소진과 상관 없이 계속 판매된다. 

회사 측은 “소비자 수요가 현저히 높은 국가에서는 탈크 및 콘스타치 베이비 파우더 판매를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옥수수전분(콘스타치)으로 만든 제품은 계속 생산된다. 탈크 성분 파우더에 석면 위험이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자 1980년 존슨앤존슨은 옥수수전분을 이용한 제품을 대안으로 내놨다.

베이비 파우더는 존슨앤존슨의 미국 내 건강사업 분야 매출에서 약 0.5%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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