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새 사외이사 가운데 1명을 노조추천"...KB국민-기업-수출입은행 지부선 실현 못 해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노동자의 경영 참여를 위한 '노조추천 이사제'를 추진한다.
금융노조는 21일 "노동자 경영 참여를 위한 금융노조의 투쟁을 다시 시작했다"며 "캠코 사외이사 1명을 노동자 입장에서 건전한 경영을 선도할 인물로 선임하는 투쟁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금융노조에 따르면 현재 캠코 사외이사 7명 가운데 4명은 지난 4월말로 임기가 만료됐다. 이에 공석인 1명을 포함해 총 5명의 사외이사를 새롭게 선임해야 한다. 금융노조는 이 가운데 1명을 노조추천 이사제를 통해 선임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금융노조와 캠코 지부와 함께 이미 노동 친화적이고 정책 이해도가 높은 인물의 적임자를 선정한 상태다. 지난 18일에는 금융위원회에 노동자 경영 참여를 위한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을 요청했다.
앞서 KB국민은행·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 지부는 추천 사외이사 선임을 위한 투쟁을 벌였으나 실현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금융노조는 앞선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과 준정부기관인 캠코는 상황이 다르다고 판단하고 있다.
캠코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의무화돼 있어 임추위의 후보 선정 과정을 한 번 거쳐야 한다. 이후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야 금융위원장의 최종 임명이 가능하다.
캠코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노조추천 이사제 관련해서 회사에 공식적인 요청은 없었다"며 "소식지를 통해 발표한 내용이 전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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