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코로나19 사태로 한동안 중단했던 국제선 운항을 6월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한다. 각국이 코로나 19 관련 규제 조치를 완화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늘어날 여객 수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노선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110개의 국제선 노선 중 미주, 유럽 등 32개 노선(주간 146회)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평시 국제선 좌석 공급량의 20% 수준이다. 이달에는 13개 국제선 노선(주간 55회)만 운항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내달부터 73개 노선 중 미주, 중국 등 27개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비즈니스 이용객을 위한 상용 노선 위주로 운영해 수익성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6~7월부터 국제선 운항을 일부 재개한다.
진에어는 인천발 방콕, 하노이, 타이베이, 나리타, 오사카 등 5개 노선에 대한 운항을 재개한다.
제주항공은 현재 인천에서 출발하는 웨이하이, 나리타, 오사카 등 3개 노선에 더해 다음달부터 ‘인천~마닐라’ 노선도 추가해 운항에 나선다.
에어부산은 오는 7월부터 부산발 홍콩, 마카오 노선을 재운항한다. 이를 시작으로 중국, 일본, 동남아 노선 등의 국제선 노선 운항을 순차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다. 다만 상황에 따라서 운항을 하지 못하면 예약을 취소 처리할 방침이다.
당초 에어부산은 다음달 국제선 재운항을 준비했지만 국내외 코로나 19 감염증 상황과 해외 입국제한 조치 완화 예상 시점 등을 고려해 7월로 미뤘다.
코로나 19 여파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지만 그럼에도 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 재개을 강행하는 건 수익성 제고 차원에서다. 당장은 수익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도 국내 항공사 매출의 80~90%가 국제선에서 나오는 만큼 운항 재개는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항공사 관계자는 “업무 목적이 아닌 이상 해외 이동이 부담돼 이전의 수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다만 화물 수요를 비롯한 출장 업무 등의 수요가 있는 만큼 사업 전략을 수립하면서 노선의 운항을 단계적으로 회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