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배드뱅크’ 최대 주주 결국 신한금융으로 가닥
‘라임 배드뱅크’ 최대 주주 결국 신한금융으로 가닥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5.2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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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총대', "그룹 기준 판매금액 우리은행 제치고 가장 큰 탓"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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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1조6000억원대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의 부실 펀드를 처리하기 위한 ‘배드뱅크’ 설립에 신한금융(신한은행·신한금융투자)이 최대주주를 맡는 것으로 결론이 나는 모양새다. 

신한금융이 그룹 기준으로 가장 판매금액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그동안 신한금융과 우리은행은 서로 배드뱅크 최대주주 자리를 회피하기 위해 눈치싸움을 벌여왔다. 

배드뱅크는 금융회사의 부실 자산을 처리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별도의 자산운용기관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라임 배드뱅크 출범 준비를 위한 최종협상에서 신한은행과 신한금투가 대주주를 맡는 쪽으로 사실상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주중, 늦어도 다음주초에는 모든 의사결정을 마칠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라임운용 부실 펀드의 주요 판매사들은 배드뱅크의 최대주주를 누가 할 것이냐를 두고 논의를 거듭해왔다. 

최대주주 자리가 판매사들 입장에선 자칫 책임을 떠안아야 할 위험성이 있는 데다, 지속적으로 언론과 여론의 관심을 받아야 하는 부담스러운 자리로 인식된 탓이다. 

그러나 최대주주 선정 기준이 '펀드 판매 금액'으로 의견이 모아지면서 은행과 증권사 판매량이 가장 많은 신한이 대주주를 맡는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 

개별 금융회사 기준으로 보면 우리은행 판매액이 3577억원으로 가장 크지만, 금융그룹 기준으로 보면 신한금융이 6017억원(신한은행 2769억원, 신한금투 3248억원)으로 가장 많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권 일각에서는 배드뱅크 최대주주를 개별 금융회사에 맡기지 않고 사실상 금융그룹 차원에서 떠맡도록 한 것이 적절하냐를 놓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배드뱅크에는 라임 운용 펀드 주요 판매사 20여곳 대부분이 참여한다. 자본금 50억 원 규모에 운영 기간은 6년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드뱅크는 앞으로 라임 부실 펀드 투자금 회수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라임의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호), 테티스 2호, 플루토 FI D-1호, 크레디트인슈어런스(CI) 1호등 4개 모펀드에 돈을 태운 173개 자펀드가 이관 대상이다. 전체 규모는 1조6679억원이다.

금융당국은 판매사들이 일단 설립 합의를 마치면 신규 등록 심사 및 출자 승인 절차 등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오는 8월쯤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지난달 28일 “5월에 ‘라임 배드뱅크’를 설립하고, 검사와 현장합동조사 이후 제재 절차를 이르면 6월에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제재도 동시에 가속화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라임으로 인한 막대한 투자자 피해 규모 등을 감안하면 면허 취소나 영업 정지 등의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투자자 단체 등을 중심으로 배드뱅크 설립 자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소비자원은 “배드뱅크 설립은 피해자 구제책이 아닌 금융당국과 금융사의 책임회피 수단”이라면서 “배드뱅크 추진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소원은 “배드뱅크가 출범해도 부실화가 심각해 투자금 회수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판매사들은 소액의 자본과 인력만 지원하면 라임사태 관련 경영부담을 배드뱅크에 떠넘기고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소원은 금감원이 배드뱅크 설립을 계속 추진한다면 “피해자들과 함께 법적 고발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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