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코, 27배나 값싼 검증 안 된 소독제로 코로나 방역”
“세스코, 27배나 값싼 검증 안 된 소독제로 코로나 방역”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5.2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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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보도, “코로나 방역 4만3천여건 중 절반 이상 미검증 제품 사용”
“확진자 발생 지역에선 검증 제품 사용”…“미검증 제품 과장 홍보 의혹도”

[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국내 방역업계 1위 업체인 세스코가 정부의 검증을 받지 않은 값싼 소독제를 사용해 코로나19 방역 작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규정대로 사용할 경우, 검증 소독제와는 27배나 가격 차이가 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스코가 그 만큼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MBC는 세스코가 코로나19 방역을 하면서 사용한 소독제 세 가지 중 하나가 정부로부터 효과를 검증받지 못했다고 27일 보도했다.

‘릴라이온 버콘’ 등 2가지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포함됐지만, ‘바이오크린액’은 지침에 없는 소독제라는 것이다. 

MBC는 “사용 기준대로 소독제를 쓸 경우, 세스코가 사용하는 정부 검증 소독제와 바이오크린액의 가격은 27배 넘게 차이가 난다”고 전했다.

정부는 국내외 연구를 검토한 뒤 코로나19를 없애는 데 효과가 있는 성분과 함량을 고려해 방역용 소독제 76개를 선별했다. 그리고 세스코 같은 전문 방역업체는 코로나 19 방역용으로 지침에 있는 소독제를 사용토록 못박았다.

하지만 세스코는 바이오크린액이 정부의 검증을 아직 받지 않은 제품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약 2만2000건의 방역을 실시했다. 세스코가 지난 1월 20일부터 4월 20일까지 석 달 동안 실시한 4만3000여건의 코로나19  방역 작업 가운데 절반이 넘는 곳에서 해당 제품을 사용한 것이다. 

MBC는 “세스코가 확진자가 발생한 곳에서는 바이오크린액이 아닌 정부 검증을 통과한 소독제를 예외 없이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안전하고 효과가 뛰어나다고 주장하면서 확진자가 발생한 곳에서는 사용하지 않은 이유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검증되지 않은 소독제로 이익을 취하고 잘못된 정보 제공한 데 대해 책임져야”

세스코는 “바이오크린액이 국내 살균제 중 유일하게 코로나19 바이러스 제거 효력을 입증 받은 뛰어난 소독제”라면서 “주성분인 구연산은 먹을 수 있어 다른 소독제보다 더 안전하며, 미국이나 유럽에서 효능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세스코는 지난달 24일 한 대학병원에 바이오크린액의 효능을 측정해 달라며 검사를 맡겼으며, 지난 19일 코로나19 방역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 25일에는 정부에 정식으로 검증을 요청해 국립환경과학원의 검증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이익을 취한 데다,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세스코가 소독제의 효능을 과장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바이오크린액은 살모넬라, 일본뇌염 바이러스 등에 효과가 있다고 정부 승인을 받은 것이지만 코로나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고 홍보해왔기 때문이다. 

이민석 고려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에 효능이 있다고 홍보를 한 것은 효능을 평가 받지 않았기 때문에 허위 광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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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바 2020-05-28 15:59:26
이 회사 완전 웃기는 놈들입니다... 회사 이전하면서 2월 경에 방향, 방충되는 제품으로 견적 진행 시 대당 13000원이였는데 가격 정책이 바뀌어 금일 기준 대당 26000원이라고 하네요... 아니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도 그렇지 100%로씩 가격 인상하는 업체는 난생 처음입니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니 거기에 편승해 어떻게든 한 몫 챙기려는 속셈인가요...?? 그렇게 기업 운영하면 언젠가 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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