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0.50%로 인하…올 성장률 -0.2%로 전망
한은, 기준금리 연 0.50%로 인하…올 성장률 -0.2%로 전망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5.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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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두 달 만에 0.75%에서 0.25%p 추가 인하…사상 최저 경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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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한국은행이 28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또 낮췄다. 3월 빅컷(큰 폭의 금리인하) 단행 이후 불과 두달 만이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0.05%로 또다시 사상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2%로 하향 조정했다.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처음 공식화한 것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삼성본관 임시본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0.75%보다 0.25%포인트 내린 0.50%에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 3월 16일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에서 기준금리 연 0.75%로 전격 인하하며 사상 첫 ‘0%대’ 기준금리 시대를 열었다. 당시 코로나 19 충격에 대응해 0.5%포인트 빗 컷을 단행한 것이다. 4월에는 동결을 결정했지만, 예상보다 큰 경제 타격에 이달 추가 인하 카드를 빼들었다.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인하는 시장에서 사실상 예고됐었다. 한은의 유동성 공급책으로 금융시장 불안은 완화됐지만, 각종 경제 지표 악화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지난 달 수출액은 369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 감소했다. 2016년 2월(259억3000만달러)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수출 부진에 무역수지는 9억5000만달러 적자로 2012년 1월 이후 99개월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5월 1~20일 수출도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0.3% 급감해 2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내수도 급격히 위축된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가구당 소비지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6.0% 감소해 2003년 통계작성 이래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쇼크도 심화되고 있다. 4월 취업자수는 2656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1.8% 줄었다. 1999년 2월 이후 21년여만에 가장 큰 폭 감소한 것이다. 

성장률 22년 만에 마이너스 공식화내년 성장률 3.1%로 반등 전망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날 한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0.2%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당초 올해 2.1% 성장을 전망했던 한은이 처음으로 올해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공식화한 것이다. 수출과 내수 모두 타격을 입은 점을 우려한 것이다. 

전망치가 현실화되면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5.1%) 이후 처음으로 연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로는 3.1%를 제시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0.3%, 내년은 1.1%로 전망했다.

한은 금통위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국내경제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통위는 조윤제, 서영경, 주상영 등 신임 금통위원 3명이 처음 참여했다.

다만 새로 취임한 조윤제 위원은 이날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 의결 과정에서 빠졌다. 재산공개 대상 공직자의 주식 상한액인 3000만원이 넘는 주식을 가지고 있어서다. 조 위원은 보유 주식과 관련해 스스로 제척(사안과 특수 관계에 있는 사람을 직무 집행에서 배제)을 신청했고 금통위도 이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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