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 ‘애경 2세’ 채승석 불구속 기소
검찰,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 ‘애경 2세’ 채승석 불구속 기소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5.2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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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장 이미 구속기소…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수사는 ‘오리무중’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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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의 셋째 아들인 채승석(50)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가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지난 27일 채 전 대표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에게 배당됐다. 첫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프로포폴은 이른바 ‘우유 주사’라고 불리는 향정신성 수면마취제다. 

검찰은 앞서 재벌 2세들에게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채 전 대표의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성형외과 의사 김모씨는 기업인과 연예인 등 유력 인사들에게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간호사 신모씨와 함께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김씨에 대한 지난 12일 재판에서는 채 전 대표가 프로포폴 주사를 맞는 모습을 봤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당시 재판에서 병원에서 경리 업무를 맡았던 A씨는 증인으로 출석해 "김씨가 채승석 전 대표 등 재벌들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이 사실이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 병원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배우 하정우도 프로포폴을 맞았다. 검찰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들어갔지만 진행 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말 채 전 대표가 프로포폴을 의료 외 목적으로 맞은 정황을 포착하고 그를 불러 조사했다. 채 전 대표는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회사 경영에서 물러났다.

당시 애경그룹 관계자는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숙하는 의미로 대표이사  사임 의사를 표시했고, 회사도 오너일가 및 경영진, 대주주에 엄격한 윤리적인 잣대를 두고 있기 때문에 바로 사표를 수리했다”고 말했다.

채 전 대표는 1994년 애경산업에 입사해 계열사 애드벤처와 애경개발 전무 등을 거쳐 2005년부터 애경개발 사장직을 맡아왔다. 그는 미스코리아 출신 한성주 전 SBS 아나운서의 전 남편이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사실은 탐사보도 매체인 뉴스타파가 지난 2월 해당 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했던 간호조무사의 남자 친구의 제보를 통해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개인적 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방문 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 투약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불법 투약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배우 하정우측도 투약 사실은 인정했지만 치료 목적이었지 불법은 아니라고 해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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