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 효과 ‘렘데시비르’ 미국서 들여온다
코로나19 치료 효과 ‘렘데시비르’ 미국서 들여온다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0.05.29 16:28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대본, “중앙임상위에서 코로나19 치료에 안전성, 유효성 있다고 평가”
다수 전문가,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검증이 필요”지적
코로나19 치료제 가능성이 있는 '렘데시비르'가 조만간 수입된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코로나19 치료제 가능성이 있는 '렘데시비르'의 특례수입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특례수입은 국가 비상 상황에서 사전 신고 없이 의약품을 외국에서 들여올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업체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던 약물로 코로나19에 대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중대본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중앙임상위원회에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폐렴 치료에 안전성과 유효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으며, 대체할 항바이러스제가 없는 상황에서 의학적으로 렘데시비르 도입 필요에 동의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렘대시비르를 중증환자에게만 투여한다는 방안이다. 

정 본부장은 “중앙임상위원회 의견은 코로나19 감염증이 있으면서 경증이 아니라 폐렴이 있고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 대상으로 투약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일 코로나19 중증환자에 대해 렘데시비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함으로써 환자의 회복 기간을 단축하고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주도로 전 세계 10개국, 73개 의료기관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을 15일에서 11일로 약 31% 단축하는 효과를 냈다. 사망률은 렘데시비르 투여군에서 7.1%, 위약 투여군에서 11.9%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이 NIH 협력기관 자격으로 임상시험에 참여했다. 국내 임상시험을 총괄한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이번 연구 결과로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표준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대한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