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하반기에도 과감한 재정 투입을 계속 하기 위해 단일 추가경정예산안으로는 역대 최대로 3차 추경을 편성했다"면서 "국회의 조속한 심의와 처리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제6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면서 "3차 추경까지 더하더라도 국가의 채무비율 증가 폭이 다른 주요국들의 증가 폭보다 훨씬 적다는 것을 감안해 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현 경제 상황과 관련해 “바닥이 어딘지, 언제 경기가 반등할지 전망조차 쉽지 않다. 2분기 들어 1분기보다 더한 역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하반기에는 우리 경제를 빠르게 회복시켜 반드시 성장의 반등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1분기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다른 주요국에 비해 양호했고 연간 성장 전망도 OECD 국가 중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방역에서 비교적 조기 진정세를 보인데다 신속하고 과감한 경기대책을 실행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앞서가기 위한 선도형 경제 기반을 구축해나가야 한다”면서 “디지털 경제 시대 일자리의 대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포용 국가 기반을 빠르게 확충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판 뉴딜’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뜻도 확고히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은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국가발전전략”이라면서 “7월에 종합계획을 내놓을 때에는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큰 그림과 함께 우리 정부 임기까지 이룰 구체적인 구상을 국민들께 보고 드리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대외교역 여건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내수 활력 제고에 집중해 경제 회복의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적극적인 재정과 세제 지원으로 대대적인 소비 진작과 국내 관광 활성화를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간 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생활 SOC 투자 등 공공부문이 투자를 선도해나가겠다"면서 "지역 경제 살리기와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의 추진에 속도를 더하겠다"고 말했다.
수출에 대해서는 "수출 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총력 지원 체계도 마련할 것"이라면서 "전방위적인 온라인 수출 지원 체제를 확충하고 K방역, K팝, K뷰티, K푸드 등 각광받는 브랜드K 제품의 해외 판로를 집중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