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꿔놓은 일상…“실내데이트 즐긴다”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일상…“실내데이트 즐긴다”
  • 이선영 기자
  • 승인 2020.06.0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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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불안감에 ‘투잡러’ 속출…직장인 대다수 ”여름휴가도 사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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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소식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삶의 구석구석마다 크고 작은 변화가 생겼다.

사람들이 몰리는 식당에 가는 것을 꺼려하면서 삼시세끼를 모두 집에서 해결하는 ‘삼식이’, 헬스장에 가지 않고 집에서 운동을 즐기는 ‘홈트족’ 이 늘고 있는 것은 물론, 각자 생활방역에 신경 쓰는 것부터무관중 스포츠 경기, 온라인 공연 중계가 활성화되는 등 언택트 문화가 새롭게 자리잡게 됐다.

연애에서도 실내데이트를 즐기는 커플이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11일까지 ‘코로나19는 내 연애생활을 이렇게 바꿨다?’라는 주제로 미혼남녀 175명(남 94명, 여 81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 사태 속 연애 대응책으로 ‘집·실내 데이트 위주로 했다’(44.6%)에 가장 많은 응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마스크 착용 등 예방 수칙을 지켜 만났다’(31.4%), ‘소개팅·데이트 등 만남을 미뤘다’(21.1%), ‘큰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2.9%) 순으로 답변했다.

자료=가연
자료=가연

여름휴가 간다는 직장인, 9.1%

‘여름휴가 갈 생각에 1년을 버틴다’는 직장인들도 올해는 10명 중 1명도 채 안 되는 9.1%의직장인들만이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 1023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올 여름 휴가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9.1%에 불과했고, 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59%를 차지했다. 아예 여름휴가를 가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31.9%였다.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이유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어떻게 변할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휴가계획을 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자의 72%가 코로나19를 이유로 꼽았다.

또 ‘사용할 수 있는 연차ㆍ휴가 일수의 여유가 없어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18%나 됐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의무적으로 연차를 소진한 직장인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무급휴직ㆍ급여삭감 대상이 된 직장인도 많은 탓에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는 응답도 24.9%에 달했다.

한편 여름휴가를 계획 중인 직장인들 중에서도 국내 여행으로 보내겠다는 응답자가 89.2%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해외여행을 하겠다는 응답은 10.8%였으며, 휴가를 갈 것이라고 응답한 인원 중 지난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비율은 22.1%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름휴가 일수도 지난해 평균 4.9일에서 올해는 3.9일만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잡코리아X알바몬
자료=잡코리아X알바몬

기장급 조종사도 '알바'뛰는 처지

퇴사 불안감에 ‘투잡러’들도 속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항공업계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승무원부터 조종사까지 끊긴 월급에 ‘알바’에 뛰어든 처지라 전해졌다. 한 저가항공사에 다니는 20대 항공 승무원 A씨는 "비행 시간이 확 줄어서 기본급의 40%인 100만원 정도 받고 있다”며 울상을 지었다.

30대 항공 조종사 B씨도 “이 일 저 일 가릴 처지가 아니다”라며 “당장에 아르바이트라도 해야 하는게 현실인데 쉽게 구해지지도 않는다”고 토로했다.

기업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퇴사할 수도 있다 생각하는 직장인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30, 40대 직장인 23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사한 결과, 직장인 중 76.4%가 ‘최근 회사 사정 등으로 인해서 급작스럽게 퇴사할 수도 있다’고 대답했다.

특히 기업별로는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78.6%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외국계기업(72.3%), 대기업(71.7%), 공기업(64.7%) 순으로 높았다.

‘퇴사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대답한 업종 중 판매·서비스직 비율이 81.0%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기획·마케팅.홍보직(80.9%), 인사·재무·총무직(80.8%), 영업직(76.5%), 생산·현장직(75.2%), IT·연구개발직(71.9%) 순이었다.

자료=잡코리아X알바몬
자료=잡코리아X알바몬

서비스업·제조업 대출, 역대 최대 증가 

한편 지난 1·4분기 코로나19 피해기업들을 위한 정책자금이 대거 풀리면서 산업별 대출금이 역대 최대로 늘어났다. 특히 자영업자가 많은 서비스업과 업황부진으로 자금수요가 커진 제조업에서 역대 최고수준으로 대출금이 늘며 증가폭을 견인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4분기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전체 산업별 대출금은전분기보다 51조4000억원 증가한 125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증가액은 2008년 통계편제 이후역대 최대수준으로 전분기(24조1000억원) 및 전년동기(19조6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서비스업에서 역대 최대치인 34조원이 늘어나 서비스업 대출 잔액이 776조원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코로나19 영향으로 업황이 악화되면서 정부 및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소상공인 금융지원 실시와 기업의 자금확보 노력 등으로 대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자영업자가 많은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지난분기 12조 2000억원이 늘어 서비스업의 증가세를 이끌었다. 부동산업도 6조5000억원 늘었다. 

제조업 역시 14조 8000억원 늘어나며 전분기(1000억원)증가액보다 훌쩍 늘어 역대최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업황부진 등으로 자금수요가 커지면서 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제조업에서 업종별로 보면 앞서 지난해 4·4분기에는 5000억원 감소했던 석유·화학·의약품·플라스틱이 올해1·4분기에는 3조9000억원 늘며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난해까지만해도 대출금 감소세를 나타냈던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 자동차·트레일러에서도 각각 2조1000억원, 1조5000억원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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