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준법감시위에 무슨 일?…유일한 내부위원 이인용 사장 사임
삼성준법감시위에 무슨 일?…유일한 내부위원 이인용 사장 사임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0.06.0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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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주문 쏟아낸 준법감시위와 갈등說…‘이재용의 남자’로 불릴 만큼 신뢰 커
이인용 사장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삼성준법감시위원회에서 삼성그룹 내부 인사로는 유일하게 참여했던 이인용 삼성전자 대외업무(CR·Corporate Relations) 담당 사장이 4일 사임의사를 밝혔다.

삼성준법감시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인용 위원은 삼성전자의 사회적 관계 담당으로, 최근 위원회 권고를 계기로 회사가 사회 각계와 소통을 대폭 확대함에 따라 회사와 위원회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부득이 사임에 이르게 됐다”면서 “후임 위원 선임 절차가 조속히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계 안팎에서는 준법감시위가 삼성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까다로운 주문을 쏟아낸 것과 관련해 이 사장과 갈등이 있었고 결국 이 사장이 사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준법감시위는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관련 파기환송심 재판부 요구에 따라 출범한 기구다. 김지형 전 대법관이 위원장을 맡고 6명의 외부위원과 1명의 사내인사로 구성됐다. 

준법감시위는 경영권 승계 논란과 노조 문제에 대한 이 부회장의 사과와 함께 시민사회와의 소통 등을 권고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지난 달 6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국민사과를 하기도 했다.

이인용 사장은 MBC 간부로 재직하던 2005년 삼성전자 홍보팀장(전무)로 영입된 뒤 12년간 삼성의 '대외 창구' 역할을 도맡았다. 사내외 소통 강화에 기여했고, 삼성의 홍보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서울대 동양사학과 선배로 이 부회장의 핵심라인이다. ‘이재용의 남자’로도 불릴 만큼 이 부회장의 신뢰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준법감시위는 이날 “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이루어진 이재용 부회장의 발표에 대한 후속 조치로서 각 계열사들이 마련한 구체적 이행방안에 진전된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면서도 “다만 이행방안을 수행하기 위한 세부적 과제선정과 구체적인 절차 로드맵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 노동문제와 관련해 “노조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효적 절차 규정을 정비하고 산업안전보건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 등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시민사회와 협력해 구현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에 대해서도 더욱 고민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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