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삭힌 홍어회를” 코로나가 바꿔놓은 食문화
“편의점에서 삭힌 홍어회를” 코로나가 바꿔놓은 食문화
  • 이선영 기자
  • 승인 2020.06.0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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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밥‘ 문화 확산으로 가정간편식 찾는 소비자↑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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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홈밥' 문화가 확산되면서 반찬류 가정간편식(HMR)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기피하는 분위기에 집 앞에 있는 마트나 온라인몰을 통해 소포장 반찬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에 식품 업계는 소비자들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절임류·조림류 등 다양한 반찬을 선보이고 있다. 각종 식재료를 일일이 구입한 뒤 번거롭게 조리할 필요 없이 포장지만 뜯어 식탁에 올리면 된다는 점이 반찬류 간편식의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대형마트들이 간편식 호황을 맞고 있다.

이마트는 국내 간편가정식 브랜드인 ‘피코크’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고수의 맛집 시리즈’로 의정부 오뎅식당, 중식당 시추안 등을 내놓으면서 조리 과정을 단계별로 소개한 레시피 카드를 포함해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마트는 간편식 자체 브랜드 ‘요리하다’의 국과 탕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집밥을 완전히 해결한다는 한식 콘셉트에 맞게 현재 500여개인 상품을 올해 안에 83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편의점에서는 1인 가구를 위한 간편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나홀로 가구 식생활에 맞춘 30종의 간편식을 ‘소반’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식품영양 전문가 한영실 교수와 컬래버로 선보인 황해도 해주식 비빔밥은 지역 대표 음식의 맛을 고스란히 담아내 주목받고 있다. 

또 지난 4월 '우리동네 반찬가게'라는 브랜드로 '소시지야채볶음' '떡갈비야채볶음' '백미밥' 등 3종을 출시했다. 소시지야채볶음은 탱글탱글한 소시지와 각종 야채를 매콤달콤한 칠리·케첩 소스에 볶아낸 제품이다. 떡갈비야채볶음은 육즙 가득한 떡갈비에 '데리야키 소스'로 양념을 한 반찬이다.

GS25는 자사 브랜드(PB) 라면에 승부를 걸고 있다. 지난 2월 ‘유어스참깨누룽지탕면’에 이어 4월엔 ‘공화춘 유산슬라면’을 출시하는 등 올해 10여종의 신제품을 더 개발해 총 20여종의 PB라면을 선보일 계획이다.

GS25를 대표하는 반찬류로는 '대게딱지장'과 '삭힌 홍어회' 등이 있다. 대게딱지장은 그간 버려졌던 붉은대게 내장을 밥에 비벼먹는 양념으로 상품화해,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2월 이후 매월 2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삭힌 홍어회는 아르헨티나산 홍어의 날개살로 만들었으며 4050대 소비자가 많이 찾는 제품 중 하나다. 

사진='수빙수tv' 유튜브 화면 캡처

이마트24는 디저트를 강조하고 있다. ‘크림바바’와 ‘트리플마카롱’ 인기에 힘입어 올 1분기 디저트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외식 업계에서도 코로나19로 급감하는 소비자들에 맞서 저마다 시그니처 메뉴를 간편가정식 제품으로 제조해 온라인 판매에 나섰다. 

빕스와 계절밥상 등을 운영하는 CJ푸드빌은 최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열고 빕스와 계절밥상의 간편식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신세계푸드도 '올반' 브랜드를 이용한 HMR 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교촌F&B는 시그니처 양념을 이용한 볶음밥을 출시했다.

한편 편의점 배달 서비스는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은 서비스로 통한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3~5월 CU의 배달 서비스 이용 건수는 직전 3개월보다 60%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에만 해도 서울 중심부의 일부 지역에서만 테스트되던 편의점 배달 서비스는 최근 적용 점포가 500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일부 편의점들은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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