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왜 이러나?...8000만원짜리 GV80 '떨림·소음' 출고 보류
현대차 왜 이러나?...8000만원짜리 GV80 '떨림·소음' 출고 보류
  • 정우람 기자
  • 승인 2020.06.0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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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야심작 GV80 디젤, 국내 대기 1만대에 美·中 출시 코 앞인데 생산 멈춰
현대차 "최근 디젤 모델 일부 차량서 간헐적 진동 현상...단기간 내 개선이 가능한 사안"
제네시스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량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우람 기자] 현대자동차가 디젤 엔진 결함에 결국 제네시스의 첫 SUV(스포츠유틸리티차) GV80 디젤 모델 생산을 일시 중단키로 했다.

최근 불거진 엔진 떨림과 소음 논란이 엔진 결함 때문일 가능성이 높아진 탓이다. 미국, 중국 등 해외 시장 판매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먼저 품질 논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판단을 현대차 경영진이 내린 것이다.

현대차는 생산중단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출고에는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GV80 디젤차는 8000여대가 팔렸고 예약 판매는 1만여 대에 이른다. 현재 미국에서는 사전 예약을 받고 있으며 올해 안에 본격 판매될 예정이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기가 많아 대기 기간이 6개월에 이르는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의 디젤 모델에서 ‘떨림 현상’이 나타나 차량 출고가 보류됐다.

현대자동차는 전날 GV80 고객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최근 디젤 모델 일부 차량에서 간헐적 진동 현상이 발견됐다”며 “이는 낮은 RPM(분당 회전수)에서 장기간 운행할 경우, 엔진 내 카본(탄화 찌꺼기)의 누적 정도에 따라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디젤 차량에서 발생하는 탄화 찌꺼기(그을음)가 운행하면서 날아가야 하는데 계속 쌓이는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엔진 설계 결함 등의 근본적인 문제는 아니고, 단기간 내 개선이 가능한 사안”이라며 “문제가 제기된 이후 적극적으로 대처방안을 찾고 있으며, 조만간 출고가 재개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대기 고객들에게도 공지를 보내 “안전에는 문제가 없으나 불편함을 느낄 수 있어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일시적으로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고 일정은 추후 개별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총괄부회장

현대·기아차 최근 신차서 품질 이상 발생...팰리세이드도 후진 기어 넣었을 때 시동꺼짐 논란 

이번에 문제가 된 엔진은 현대차가 새로 개발한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이다. GV80 디젤차 가격은 6437만원에서 시작하고 옵션을 모두 더하면 약 8900만원까지 올라간다.

이달 GV80을 받을 예정이었던 고객은 다음달 이후에 받으면 오히려 개소세를 덜내게 된다. 정부가 개소세 인하폭을 30%로 축소하면서 차 값 한도를 없앤 때문이다.

출고가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진 SUV GV80 디젤차는 이를 구매한 소비자가 차내에서 떨림 현상이 발견됐다는 영상 제보로 시작됐다. 영상에는 주행 중인 차 안에 물건들이 소리를 내며 흔들리고 서 있는 차에는 엔진이 떨리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차 옵션에 따라 8000만원까지 치솟는 SUV 디젤 차량에서 진동현상이 발견됐던 것이다.

앞서 지난 1일 JTBC는 제네시스 구매자 온라인 동호회 등에서 GV80에 차량 떨림 현상이 많다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행 중 차 안의 물건들이 소리를 내며 심하게 흔들리고, 정차 시에도 핸들이 흔들릴 정도로 떨림 현상이 심하다는 내용이었다. 그동안 문제를 제기하는 소비자에게만 엔진을 갈아주고 있었으나, 이번에는 회사 차원의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신차의 품질 이슈가 잇따라 제기돼 왔다. 지난해 나온 신형 쏘나타는 원격 자동주차 기능에 오류가 발생해 리콜을 진행했다.

팰리세이드도 후진 기어를 넣었을 때 시동꺼짐 논란이 있었고,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정부의 연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실수로 출시 행사 이튿날 사전 계약을 중단하는 촌극을 빚었다. 지난 해엔 세타2 엔진 결함 이슈로 9000억원대 보상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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