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서 탈퇴한다”…소비자 신뢰 저버린 토스
“불안해서 탈퇴한다”…소비자 신뢰 저버린 토스
  • 이선영 기자
  • 승인 2020.06.11 16:19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온라인에 토스 탈퇴 인증·문의 글 쏟아져…‘결제사고’ 늑장 공지 신뢰 더 떨어져
사진= 비바리퍼블리카
사진= 비바리퍼블리카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지난 8일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비바리퍼블리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적립금 '토스머니'가 이용자 모르게 결제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간편송급앱 ‘토스’ 서비스 탈퇴를 인증하거나 탈퇴를 문의하는 게시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토스 탈퇴’를 검색하면 부정결제 사건이 알려진 2~3일 전부터 탈퇴 방법을 안내하는 글도 다수 올라와 있다. 그 만큼 토스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증폭돼 온 것이다.

소비자들은 “불안해서 탈퇴해야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금융권, “터질 게 터졌다”

업계에서는 토스의 보안시스템이 상당수 가입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고 보고 있다. 모든 은행 계좌를 연동해 쓸 수 있는 편리함은 컸지만, 반대로 사고가 나면 모든 은행 계좌가 범죄자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는 것이다.

토스 서비스는 모든 은행 계좌 연동이라는 ‘편리’와 ‘간편’을 내세워 5년여 만에 17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할 만큼 성장했지만, 보안 문제가 터지자 계좌 연동이라는 ‘편리함’이 오히려 리스크가 됐다. 

특히 부정결제 사실을 알아채고서도 고객은 물론, 금융당국에도 이를 알리지 않은 점은 토스에 대한 신뢰를 급격히 떨어뜨렸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준비하는 토스가 신뢰를 회복하려면 적어도 기존 금융권 수준의 보안 체제를 갖추고 인증을 받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토스 측의 초반 대응도 문제가 있었다. 토스의 입장이 어찌됐건 결과적으로 사안에 대한 공지가 늦었다. 3일 사고가 발생한 이후 닷새가 지난 8일 언론에 보도되고 나서야 일반 고객들과 금융 당국은 사고를 알게 됐다.

토스는 ‘부정결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공격자가 외부에서 획득한 이용자 정보를 토대로, 웹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 사이트에 로그인하고 결제한 것"이라는 것이다. 범인이 토스 시스템을 해킹해 이용자정보를 빼내 간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토스, 2015년 이후 금감원 점검 ‘0회’

금융감독원은 토스의 부정 결제 사건을 계기로 비대면금융 서비스의 보안에 대한 점검에 착수했다. 

토스는 2015년 전자금융업자 등록 이후 금감원 검사를 한 번도 받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들의 비대면 금융 서비스에 대한 점검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특히 ○○페이로 통하는 간편결제 서비스에 대해 토스와 비슷한 문제가 있는지 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등 국내 온라인 간편결제업체를 모두 점검할 방침이다. 

지난 3일 토스의 온라인 가맹점 3곳에서는 총 8명의 고객 이름으로 본인도 모르는 부정 결제가 발생했다. 피해금액은 938만원이다. 

부정 결제는 사용자의 이름과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와 비밀번호 5자리를 입력해 이뤄졌다.

토스는 피해 신고를 접수한 직후 문제가 발생한 사용자의 계정을 차단했고, 의심되는 IP로 접속한 계정도 미리 탐지해 확산을 막았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