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마케팅 또 ‘말썽’...할리스 ‘폴딩카트’ 대란에 소비자 분통
굿즈마케팅 또 ‘말썽’...할리스 ‘폴딩카트’ 대란에 소비자 분통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6.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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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스커피 '멀티 폴딩카트' 구입 경쟁 치열…새벽 줄 서도 못 구하기 예사
멀티 폴딩카트/ 할리스커피 홈페이지 제공
멀티 폴딩카트/ 할리스커피 홈페이지 캡처

[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할리스커피의 ‘멀티 폴딩카트’가 스타벅스 ‘래디백’에 이어 지나친 구매 열기로 눈총을 받고 있다. 

이를 구입하려고 매장 오픈에 한참 앞선 새벽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가 하면 증정품에 웃돈을 얹어 되파는 ‘리셀러(Reseller)’까지 활개를 치고 있다.

스타벅스가 ‘래디백’ 과열 양상과 관련해 갖은 비난에 시달렸던 것과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할리스커피는 지난 9일부터 여름 3차 프로모션을 통해 ‘멀티 폴딩카트’를 선보였다. 

멀티 폴딩카트는 튼튼하고 견고한 재질로 구성돼 캠핑이나 피크닉 뿐 아니라 짐을 운반하거나 장을 볼 때 물건을 넉넉히 담을 수 있는 카트다. 

눈길을 끄는 핑크빛 겉모습에 뚜껑까지 있는데다, 쉽게 펼치고 접어 테이블로도 사용할 수 있다.

판매 가격은 3만1000원이다. 다만 할리스커피에서 품목에 상관없이 1만원 이상 식음료 등을 사면 1만1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1인당 구매 수량은 최대 2개로 제한된다. 할리스커피 앱을 통해 매장별 재고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벤트는 과열 양상으로 치달았다. 

새벽부터 줄을 서도 구매하지 못하는 일은 다반사가 됐다. 매장 입고량에 비해 많은 소비자들이 매장에 몰리면서 폴딩카트 재고가 일찍이 동났다. 

소비자들의 불만은 늘어갔다. 실제 SNS 등에는 새벽부터 줄을 섰지만 폴딩카트를 구하지 못했다며 허탈함을 나타내는 글들이 상당수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오전 7시 40분부터 줄을 섰는데 허탕을 쳤다"면서 "이미 3곳에서 허탕을 쳤다. 몇 시간씩 서 있기만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오전 6시45분부터 줄을 섰는데 앞에 줄을 선 사람들이 2개씩 받아 가서 (멀티 폴딩카트를) 받지 못했다"면서 "할리스가 뭐라고…할리스 대란"이라는 글을 올렸다. 

사람 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앱을 통해 매장별 재고 상황을 확인토록 했지만 불만을 누그러뜨리지는 못했다.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 갈무리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멀티 폴딩카트를 판매하는 글이 하루에 수십 건 올라오고 있다./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 캡처

 온라인 쇼핑몰이나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정가의 2~3배로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중고로 거래되는 멀티 폴딩카트의 가격은 1개당 5만~7만원 정도로 형성돼 있었다. 많게는 10만원대까지 올랐다. 

정가에 비해 2~3배 비싸지만 내놓은 것과 거의 동시에 제품은 팔려나갔다.  

일각에서는 스타벅스의 레디백 대란을 보고도 같은 방식으로 이벤트를 진행한 것은 무리수였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할리스커피 측이 부작용을 염두에 두지 않은 것같다는 주장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사람이 몰리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벤트 진행을 신중히 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 달부터 ‘e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하며 내놓은 ‘레디백’ 구입 열풍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갖가지 부작용을 억제할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은 데 대해 소비자들의 소비난이 거셌다. ‘주객전도 마케팅’ ‘꼼수·무리수 마케팅’ 등으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킨다는 질책이 쏟아지기도 했다.     
   
결국 스타벅스는 비난 여론에 구매 수량을 1회 1개로 제한하기로 했다. 구입 기준치인 17잔 이상을 마셔도 1개밖에 지급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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