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1년 넘었건만 “품질 불량” 여전…KT, 소비자 불만 가장 많아
5G 1년 넘었건만 “품질 불량” 여전…KT, 소비자 불만 가장 많아
  • 김태일 기자
  • 승인 2020.06.1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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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연맹, 1년간 불만 2천여건 접수...기지국 수도권 편중이 큰 원인
5G 서비스가 세계최초 타이틀을 달고 국내에서 상용화 된지 1년이 넘었지만, '품질불량'과 관련된 소비자 불만은 여전히 상당수 접수되고 있다 / 연합뉴스
5G 서비스가 상용화 된지 1년이 넘었지만 '품질불량'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그대로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태일 기자] #1 ㄱ씨가 구입한 5G 스마트폰은 계속 말썽을 일으켰다. 인터넷이 자주 끊기고 통화 품질도 좋지 않았다. 자택과 직장에서는 전혀 터지지 않았다. 통신사는 창원 지역에 기지국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통신사는 기지국 추가 설치 계획조차 없었다. 휴대전화 구입 당시에는 듣지 못한 이야기였다.

#2 ㄴ씨는 7만3990원 요금제를 택해 5G 서비스에 가입했다. 하지만 구입할 당시에는 부가서비스인 티클럽 이용요금인 월 7700원을 별도 부과하겠다는 설명을 듣지 못했다. ㄴ씨는 개통 철회를 원한다.

#3 ㄷ씨는 5G 서비스에 가입했으나, 품질 상태가 나쁘자 계약 해지를 신청했다. 하지만 해지의 사유가 소비자에게 있는 것이 아님에도 통신사는 위약금을 물어내라고 했다.

1년 전 호기롭게 시작했던 5G 서비스는 지불하는 금액에 비해 턱없이 낮은 품질 탓에 이처럼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5G 서비스는 지난해 4월3일 한국에서 처음으로 시작됐다. 이동통신 3사는 '세계최초 상용화'와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5G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 덕에 상용화 된지 1년 만에 가입자는 600만명에 이르렀다.

5G 서비스 주요 불만 집계 / 한국소비자연맹 제공
5G 서비스 주요 불만 집계 / 한국소비자연맹 제공

하지만 통신사의 광고를 믿고 5G 서비스에 가입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날로 커지고 있다. 

12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4월 5G 서비스 상용화 이후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관련 소비자 상담만 2055건이다.

이중 ‘계약 해지’가 702건(34%)로 가장 많았다. ‘품질’ 관련 상담(590건·29%), 불완전 계약 이행(431건·21%), 부당행위(151건·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계약해지의 사유로는 ‘품질 불량’이 대부분이었다. 통화가 도중에 끊기거나, 특정 지역에서 LTE로 전환되는 등의 현상이 지속된다는 것이다.

기지국이 특정 지역에 쏠려 있는 탓이 크다. 올해 3월 기준 전체 기지국 가운데 45%가량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이 집중돼 있다. 이는 소비자 불만 접수 현황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1년간 접수 건은 서울 147건(25%), 비서울 443건(75%)으로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서울에서도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다 보면 역마다 5G와 LTE가 전환되는 구간이 있다. 기지국이 몰려있는 서울에서조차 완벽한 5G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기지국이 적은 지방에서는 문제가 더 심각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채 ‘세계최초 상용화’의 타이틀을 사수하기 위해 통신사들이 무리하게 사업을 시작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더욱이 서비스 품질 불량 때문에 계약 해지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태반인데도,  통신 3사가 소비자의 ‘단순 변심’으로 치부해 위약금을 부과하는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불만 접수 관련 통신사별 격차도 있다. 5G 서비스 가입자 수는 SKT가 240만7413명으로 전체의 약 45%를 차지하며 선두이지만, 소비자 불만이 가장 많이 접수된 통신사는 KT(33%)였다.

연맹은 “5G 서비스가 세계최초의 타이틀을 달고 성공적 안착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소비자들이 기꺼이 고가 요금제에 가입해 이용해주었기 때문”이라며 “정부와 통신사가 품질을 높이고 통신서비스에서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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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2020-06-29 17:42:11
실내에서 사용도 안되는데 ~
소비자 우롱하는 기업 kt
유튜브에 영상 올릴거다. 실내에서 터지는데가 얼마나 되는가 보자
https://youtu.be/nLAYRAmvX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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