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여름철 소비에도 새바람…겉치장 보단 ‘이너뷰티’
코로나19에 여름철 소비에도 새바람…겉치장 보단 ‘이너뷰티’
  • 이선영 기자
  • 승인 2020.06.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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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코어소비’ 증가 속 토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급증​…음식 트렌드도 바뀌어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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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코로나19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건강 및 미용 트렌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됐고, 면역력 증진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소비자들은 ‘이너뷰티(inner-beauty)’를 위한 기초 제품에 투자하는 분위기다.

특히 올해 토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지속된 여파로 마스크 착용 등으로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고 더워진 날씨에 가벼운 제형으로 부담 없이 피부를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묽은 제형의 토너는 주로 화장솜에 적셔 사용하지만 최근에는 이를 간편화한 ‘토너 패드’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토너 패드는 지난해 100위권 내 2개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6개 제품이 이름을 올렸다.

유산균, 비타민, 항산화 제품 등 기초 건강관리를 위한 건강식품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5% 증가했다. 특히 피부를 속부터 탄탄하게 가꾸려는 추세에 비례해 ‘먹는 화장품’으로 알려진 콜라겐과 히알루론산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배 늘었다.

헤어용품에서도 근본적인 관리를 위한 ‘기능성’ 상품을 찾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두피 건강을 강화하고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는 기능성 샴푸가 각광 받으며 샴푸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려는 고객이 늘면서 기분 전환과 휴식에 도움을 주는 ‘셀프 테라피’ 관련 상품 구매도 크게 늘었다.

입욕제, 마사지 및 안마용품, 디퓨저 등 홈프래그런스 상품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0%, 30%, 22% 증가했다.

한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건강 및 뷰티 관리에 있어서도 기본부터 탄탄하게 다지려는 코어 소비 트렌드가 눈에 띈다”고 말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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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녹여주는 여름 침구 '인기'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질 좋은 수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각 홈쇼핑사에서도 이를 겨냥한 여름침구 상품을 속속들이 론칭시키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수면시장은 2011년 4800억원 수준에서 올해는 3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침구업계에서는 전망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콕 트렌드가 형성되며 고품질 수면에 대한 니즈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지난 3월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여름침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CJ오쇼핑은 리빙 자체브랜드(PB) '앳센셜'을 통해 '풍기인견 침구 세트'를 선보이며 여름 침구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앳센셜 풍기인견 침구세트는 대표적인 여름 침구 소재인 '인견'에 기존 홈쇼핑에서는 볼 수 없던 디자인과 컬러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침대 패드에는 일정 간격을 두고 중간중간을 고정하는 '프리미엄 점프 퀼팅' 방식을 적용했다. 또 패드 4면의 테두리와 베개커버 앞·뒷면 모두 풍기인견 소재를 사용해 무더운 여름 쾌적한 숙면 환경을 제공한다.

롯데홈쇼핑도 친환경 소재에 편안한 숙면을 돕는 기능성 여름침구를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5일 '에브리빙 냉감패드'를 업계 단독으로 론칭한데 이어 오는 26일 오후 5시 40분에는 '박나래 침구'로 유명한 '기절베개 냉감패드'를 판매한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길어지는 집콕 생활과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면서 "열대야 극복을 돕는 친환경·기능성 소재 침구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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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보양식, '삼계탕' 제치고 '장어'가 1위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면서 더위를 극복하기 위한 보양식이 주목받고 있다. 보통 여름 보양식하면 이열치열이라 하여 땀을 흘릴 수 있는 음식을 떠올리는데, 최근에는 장어가 삼계탕을 제치고 여름철 보양식 1위로 등극했다.

마켓컬리가 2018년부터 지난 12일까지 보양식 제품류의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3년간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보양식은 장어로 나타났다.

여름철 보양식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장어는 2018년 3위, 2019년 1위 등 고른 판매량을 기록하며 종합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누적 판매량 2위와 3위는 삼계탕과 문어였으며, 전복과 낙지가 뒤를 이었다.

연도별 순위를 보면 2018년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보양식은 전복이었다. 산지에서 배송까지 최적의 온도를 유지하는 풀콜드체인 시스템을 통해 살아있는 완도 전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2019년에는 장어가 1위를 차지했다. 간단한 조리만으로 양념 장어구이를 먹을 수 있는 제품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인기를 끌었고, 그 결과 2018년 대비 277%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보양식은 전년 동기간 대비 판매량이 147% 늘어난 낙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낙지의 올해 판매량은 이미 전년도 판매량을 넘어설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종전까지는 국내에서 잡은 낙지 제품만 판매했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태국산 생물 손질 낙지 등처럼 폭넓게 제품을 취급하면서 구매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마켓컬리 측은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면역력의 중요성이 떠오른 데다 예년보다 무더위가 빠르게 시작된 만큼 보양식 제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미 지난 5월부터 삼계탕과 문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5%, 57%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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