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31) 전 한화건설 팀장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서 근무 중이어서 화제다.
스카이레이크는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진대제 회장이 이끄는 국내 1세대 사모펀드 운용사다. 진 회장은 김승연 회장과 경기고 동기로 친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승마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김 전 팀장은 지난 3월 승마 선수를 그만둔 뒤 4월 스카이레이크에 입사했다.
김 전 팀장은 은퇴 무렵 투자 은행가가 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하기도 했다. 본인 뜻에 따라 투자은행(IB) 업계를 선택한 셈이지만, 재계에서는 경영 수업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태양광·수소 등 신재생 에너지와 항공엔진 등 방위산업, 금융과 서비스·유통 전 산업을 대상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김 전 팀장이 투자은행 업계에서 일하면서 신사업과 관련한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레이크는 진대제 회장이 2006년 설립했다. 진 회장은 삼성전자 사장 등을 지낸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다. 스카이레이크 역시 정보기술(IT) 분야 경영권 인수 투자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용 배터리 동박을 생산하는 두산솔루스를 인수하려다가 가격 문제로 두산그룹과 협상이 결렬되기도 했다.
진 회장은 과거 인터뷰에서 스카이레이크 출범 당시 김 회장 등 지인에게 10억~20억씩을 모아 펀드 운용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2015년에는 한화그룹이 스카이레이크로부터 공장 자동화 솔루션 업체인 에스아이티(SIT)를 약 1300억원에 인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