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황제복무’ 논란 책임...나이스그룹 최영 부회장 사퇴
아들 ‘황제복무’ 논란 책임...나이스그룹 최영 부회장 사퇴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6.17 10:51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통해 사의 표명..."저의 불찰로 인해 발생한 일"
최영(사진) 나이스그룹 부회장이 16일 그룹 모든 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나이스홀딩스 제공
최영 나이스그룹 부회장이 16일 공군 사병인 아들의 '황제 복무' 파문과 관련해 사퇴했다./ 나이스홀딩스 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최근 ‘황제복무’로 논란이 된 공군 병사의 부친인 나이스그룹 최영 부회장이 사퇴했다. 

17일 나이스그룹에 따르면 최영 부회장은 전날인 16일 "아직 모든 의혹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저의 불찰로 인해 발생한 일인 만큼 사랑하는 NICE그룹의 명성과 위상에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나이스 홀딩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그룹의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는 내용의 글을 그룹 전 직원에게 메일로 보냈다.

최 부회장은 "다만 조사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억측성 기사들이 생산되는 것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면서도 "공군의 공식적인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개인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모든 의혹은 조사결과를 통해 명확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모든 의혹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저의 불찰로 인해 발생한 일인 만큼 사랑하는 NICE그룹의 명성과 위상에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임직원들의 마음에도 더 이상의 상처를 주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사의를 표명한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군사경찰은 '황제 복무' 의혹을 받는 최 부회장 아들의 자대 배치 과정을 집중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군사경찰은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 제3여단 소속 최모 상병이 본부 재정처로 보직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원이 1명인 재정처 보직에 전역이 10개월가량 남은 선임병사가 있음에도 최 상병이 추가로 배치된 것을 두고 특혜라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군은 최 상병의 무단이탈 혐의 입증에도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상병은 부사관에게 빨래와 음료수 배달 심부름을 시키고, 1인 생활관을 사용하는 등의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금천구 공군부대의 비위 행위를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온 것을 시작으로 확산됐다. 

이에 공군본부는 15일 수사에 착수했다. 최 부회장 역시 이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

최 부회장은 한화종금과 우리금융지주를 거쳐 동원창업투자금융 상무, 한국신용정보 부사장을 지냈다. 

이어 나이스홀딩스 사장을 지내다가 지난해 12월 나이스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룹 오너인 고 김광수 회장이 2018년 별세한 후 회장 자리가 공석인 상황에서 사실상 그룹 전반을 이끌고 있다.

최 부회장은 나이스홀딩스의 주식 29만3810주(0.77%)를 보유한 주주이기도 하다. 

나이스그룹은 1986년 설립됐다. 신용평가와 금융사업, 제조업 등 세 가지 사업군을 보유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