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 사리분별 못하는 언행, 더는 감내 않을 것…분명히 경고”
靑, “北 사리분별 못하는 언행, 더는 감내 않을 것…분명히 경고”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0.06.1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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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한 수석, 입장 발표…“모든 사태 결과는 전적으로 북 책임”, “예의 갖춰라”
윤도한 대통령국민소통수석이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최근의 북한 움직임과 관련한 청와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청와대는 17일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이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6·15 메시지를 맹비난한 것과 관련, “최근 북측의 일련의 언행은 북측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결과는 전적으로 북측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 윤도한 대통령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 제1부부장의 담화를 거론하며 “그간 남북 정상 간 쌓아온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일”이라면서 “북측의 이러한 사리분별 못하는 언행을 우리로서는 더 이상 감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사에 대해 “전쟁의 위기까지 어렵게 넘어선 지금의 남북 관계를 후퇴시켜선 안 되며 남과 북이 직면한 난제들을 소통과 협력으로 풀어나가자는 큰 방향을 제시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북측이 김 제1부부장 담화에서 이런 취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매우 무례한 어조로 폄훼한 것은 몰상식한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하고  “북측은 앞으로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특히 “북측은 우리 측이 현 상황 타개를 위해 대북 특사 파견을 비공개로 제의했던 것을 일방적으로 공개했다”면서 “이는 전례 없는 비상식적인 행위이며 대북 특사 파견 제안의 취지를 의도적으로 왜곡한 처사로서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현 정부들어 청와대가 북한에 대해 가장 강경한 기조를 보이는 데 대해 "현재 인식과 상황에 대한 판단에 따른 것"이라면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포함해 그 이후 상황에 대해 (김 제1부부장의) 매우 무례한 어조가 있었고, 6·15 공동선언 기념사에 대한 비난도 있었고, 그에 대해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우리 측이 북한을 향해 상응 조치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상응 조치라고 해도 이 자리에서 사전에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상황에 대한 문 대통령의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소개해드릴 만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김여정 제1부부장은 이날 오전 ‘철면피한 감언이설을 듣자니 역스럽다’는 제목의 담화문을 통해 문 대통령이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행사에서 밝힌 대북 메시지를 거론하며 “그 내용을 들어보면 새삼 혐오감을 금할 수 없다”면서 “저도 모르게 속이 메슥메슥해지는 것을 느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다음은 윤도한 수석 브리핑 전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6·15 공동선언 20주년 기념사 등을 통해 현 상황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전쟁의 위기까지 어렵게 넘어선 지금의 남북관계를 후퇴시켜서는 안 되며 남과 북이 직면한 난제들을 소통과 협력으로 풀어나가자는 큰 방향을 제시한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김여정 제1부부장 담화에서 이런 취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매우 무례한 어조로 폄훼한 것은 몰상식한 행위입니다.

이는 그간 남북 정상 간 쌓아온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일이며 북측의 이러한 사리 분별 못 하는 언행을 우리로서는 더이상 감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합니다.

북측은 또한 우리 측이 현 상황 타개를 위해 대북 특사 파견을 비공개로 제의했던 것을 일방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이는 전례 없는 비상식적 행위이며 대북 특사 파견 제안의 취지를 의도적으로 왜곡한 처사로서 강한 유감을 표명합니다.

최근 북측의 일련의 언행은 북측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결과는 전적으로 북측이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특히 북측은 앞으로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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