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 새 공인회계사 회장 "빅4(삼일·삼정·안진·한영)-중소 상생해야"
김영식 새 공인회계사 회장 "빅4(삼일·삼정·안진·한영)-중소 상생해야"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0.06.1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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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의 양보 받아내 중소 회계법인-개인 감사반도 이득 보는 회계산업 생태계 구축하겠다"
제45대 한국공인회계사회장으로 선출된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이사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기존 파이를 더 키워서 회계업계의 영역을 더 넓히겠다. 만약 기존 파이에 불균형이 있다면 균형화시키겠다.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는 큰집(빅4/삼일·삼정·안진·한영)부터 양보해야 한다."

17일 제45대 한국공인회계사회장으로 선출된 김영식(63) 삼일회계법인 대표이사는 김 회장은 빅4의 양보를 받아내 중소 회계법인과 개인 감사반도 이득을 보는 회계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무엇보다도 상생을 강조했다.

사상 첫 전자투표제 도입으로 투표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빅4 출신이 주도해온 한공회 회장 선거에서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김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비영립법인 감사공영제에 관한 것은 중소 회계법인 이하에게 특화시켜 그분들만의 시장을 만들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공인회계사회장의 상근직화(化)에 대해서는 "상근보다 더 열심히 일하겠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의 삼일회계법인 대표이사 임기는 이달 말 끝난다.

김 회장은 회계업계 이슈 중 하나인 공인회계사 선발 인원 문제와 관련해서는 향후 단계적으로 선발 인원을 줄여나겠다고 했다. Δ회계투명성 지수 제고 Δ한공회의 여성·청년위원회 격상 Δ감독당국과의 상생·협의를 통해 획일적인 품질관리시스템의 보완 등도 약속했다.

그러면서 18일 오후에는 상장사협의회와 중견기업연합회를 잇달아 방문해 고객과의 상생에 나서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국내 빅4 회계법인 중 하나인 삼일에서 40여년 간 근무한 정통 '삼일맨'으로 연륜, 리더십, 인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려대 경영학과 재학 중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해 1978년 삼일에 입사했다. 주로 감사분야에서 일을 해온 그는 실력을 인정 받아 감사·세무 부문 대표 등을 거쳤다.

지난 2014년 삼일에 부회장직이 생기면서 감사, 세무, 컨설팅, 재무자문 등 4개 분야의 경영을 총괄하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진해운 사태로 삼일이 타격을 입자, 비상시국을 돌파할 적임자로 지목돼 2016년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그는 한공회 홍보이사, 한국증권거래소 분쟁조정위원회 위원, 국민연금기금운용 실무평가위원회 위원, 행정자치부 책임운영기관 평가위원회 위원, 에쓰-오일 과학문화재단·CJ나눔재단·고려중앙학원 감사 등으로도 활동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가 17일 유권자 1만79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에서 1만1624명(64.8%)이 투표했다. 회비 3년 이상 미납자와 징계받은 회원은 유권자에서 제외됐다.

투표결과 김 회장이 4638표(40%)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채이배(45) 전 의원 (3800표·32.5%), 정민근(63) 안진회계법인 부회장(1340표·11.5%), 최종만(62) 신한회계법인 대표 (974표·8.3%), 황인태(62)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872표·7.5%)가 뒤를 이었다.

공인회계사회장의 임기는 2년이며, 연봉은 이번부터 5000만원으로 대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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