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일가 연루 의혹’ 상상인그룹 유준원 대표 구속영장
‘조국 일가 연루 의혹’ 상상인그룹 유준원 대표 구속영장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6.1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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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카 관련 회사 등에 불법 대출 혐의…전·현직 검사 유착 의혹에도 관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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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검찰이 18일 불법 대출 혐의로 상상인그룹 유준원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해 11월 수사에 본격 착수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이날 유 대표와 검사 출신 변호사 박모씨에 대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부정거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9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검찰은 상상인저축은행이 ‘조국 사태’ 당시 주목을 받았던 2차 전지업체 WFM에 2018년 전환사채를 담보로 100억 원을 대출해준 경위를 집중적으로 추적해 왔다.

WFM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가 대표를 지낸 사모펀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가 인수한 회사다.

상상인그룹은 당시 골든브릿지 증권을 인수하려 있는데 특혜 대출을 대가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관련된 편의 제공을 기대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해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에 20억 원을 대출해줬다가 회수했고, 계열사를 통해 WFM에 주식을 담보로 20억 원을 빌려주기도 했다.

상상인그룹이 1조6000원대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펀드운용과도 연관돼 있다는 점도 검찰이 주목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이 투자한 기업 중 다수는 상상인그룹 계열사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의 ‘전주’로 알려진 김봉현 전 회장이 실소유한 스타모빌리티도 상상인 계열사로부터 수차례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유 대표와 전·현직 검사의 유착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2012년 스포츠서울 주가 조작 사건에 유 대표가 관여했고, 이후 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박 변호사가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이었던 김형준 전 부장검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유 회장을 수사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게 의혹의 요지다. 

검찰은 당시 유 대표가 어떻게 수사선상에서 제외됐는지와 더불어 사건을 둘러싼 전·현직 검찰들의 유착 의혹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박 변호사는 수백억 원 상당의 상상인그룹 주식을 사들여 상상인그룹의 주가를 방어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월31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상상인저축은행에 대해 저축은행법 위반 혐의로 징계를 내리고, 관계자 등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상상인저축은행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4월에는 상상인그룹 본사 사무실 등을 재차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가속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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