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라임자산운용의 1조6000억 원대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스타모빌리티 대표 이모씨가 검찰에 체포됐다.
이 대표는 ‘라임 전주(錢主)’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구속)을 정치권에 연결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라임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17일 오전 8시쯤 이 씨를 체포해 김 회장의 로비 의혹과 관련된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MBC 기자 출신으로 사장에까지 오른 이 씨는 광주에서 근무하면서 건축자재 관련 사업을 하던 김 회장과 가깝게 지냈고 평소 친분이 있던 정관계 인사들을 김 회장에게 소개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광주MBC 사장에서 물러난 뒤 2019년 7월 김 회장의 부탁으로 스타모빌리티 대표에 취임했다.
이 씨는 그 후 라임이 코스닥 상장사들의 전환사채를 편법으로 거래한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평소 알고 지내던 청와대 고위관계자와 당시 정무위 소속이던 더불어민주당 D의원 등을 만나 라임 사태 해결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2018년 수원여객에서 빼돌린 돈 가운데 80억원으로 기계장비 회사인 인터불스를 인수했고, 지난 해 7월 이 대표가 취임하면서 사명을 스타모빌리티로 바꿨다.
당시 스타모빌리티는 주력 종목을 카셰어링 업체로 탈바꿈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김 회장은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수원여객 재무 담당 전무이사 등과 공모해 수원여객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 4월26일 구속됐다.
김 회장은 스타모빌리티의 자금 517억원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회장은 검찰에서 2016년 A의원이 국회의원에 당선되자 현금 수천만원과 고급 양복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에는 광주MBC 사장이던 이 씨가 정관계 인사들과 필리핀으로 여행을 갔을 때 리조트 비용을 지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회장은 전직 검찰 고위관계자, 부산·경남이 지역구인 E 전 의원 등과도 이씨를 통해 접촉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명간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