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안보 위중한데 정세균 총리는 왜 말이 없나
남북 안보 위중한데 정세균 총리는 왜 말이 없나
  • 오풍연
  • 승인 2020.06.1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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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여정이 2인자라면 우리도 丁총리가 나서는 게 맞을 듯

[오풍연 칼럼] 남북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데 정작 정세균 총리는 아무런 말이 없다. 총리도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대통령 뒤에 숨어 있으면 안 된다. 북한 김여정이 2인자라면 우리도 정 총리가 나서는 게 맞다. 정세균은 무사안일형으로 비친다. 적당히 자리를 때우다가 대선에 뛰어들 것 같다. 그는 왜 자신의 존재감이 없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역할을 다하지 못해서다. 정세균의 한계다.

총리는 일인지하만인지상이라고 한다. 국정의 2인자라는 뜻이다. 물론 대통령제인 한국에서 총리의 한계는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정세균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정도다. 지금 총리가 누구인지 물어보면 얼마나 알까. “정세균”이라고 답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정세균이 대권을 꿈꾼다면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도 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세균에게 할 만큼 다 했다. 국회의장을 지낸 사람을 총리까지 시켜주었으니 말이다. 그럼 정세균도 그만한 역할을 했어야 했다. 정치 칼럼을 쭉 써온 나도 정세균이 총리로서 한 일은 그다지 기억이 없다. 대구에서 코로나가 극성을 부릴 때 현지로 내려가 얼마 동안 있다가 온 것 말고는 생각나는 게 없다. 이전 이낙연 전 총리과 비교해도 존재감이 너무 없다.

아마 지금 정세균의 마음은 여의도에 가 있을 듯 싶다. 콩밭에 가 있다는 뜻이다. 정세균을 잘 아는 지인의 얘기다. “정세균은 무서운 사람입니다. 대통령 안 나올 사람이 아닙니다. 당내 조직도 탄탄하구요. 당 대표를 두 번 하면서 심어놓은 사람이 많습니다. 슬슬 웃지만, 속은 무섭습니다.” 지인이 정세균을 정확히 짚은 것 같기도 하다. 총리를 맡은 것부터가 그렇다.

지금 가장 어려운 사람은 문 대통령이다. 나는 줄곧 문 대통령이 무능하다고 평가해 왔다. 요즘 들어선 안쓰럽다는 생각도 든다. 혼자서 고군분투하는 느낌이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나 서훈 국정원장, 이미 사의를 표명한 김연철 통일부장관은 무능하기 짝이 없다. 문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이행하지 못한 책임을 함께 져야 한다.

남북 관계에 있어서도 총리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번에 특사로 정의용이나 서훈 대신 정세균 총리를 보낸다고 했으면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물론 거절했을 것으로 본다. 북한에서도 존재감 없는 총리는 환영할 리 없다. 정세균이 이처럼 홀대를 받는 데는 본인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 적당히 때문이 아닌가 싶다. 총리를 마지막 자리라고 여긴다면 이처럼 하지 않을 것이다.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을 읽을 수 없다.

내가 총리까지 포함한 전면 개각을 주장하는 이유다. 정세균은 취임한지 1년도 안 된다. 정세균 본인도 내년 3월까지는 총리를 하고 싶을 게다. 그런 다음 대선에 뛰어들 계획을 갖고 있을 터. 문 대통령이 정세균에게는 조금 안 됐지만 그도 바꿨으면 한다. 전면 개각으로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 북한 요인만은 아니다. 선거서 압승을 거뒀다고 모든 것을 면죄부 받은 것은 아니다. 이번에 정세균 총리도 바꿔라.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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