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채용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LG전자가 또다시 압수수색을 당했다. 지난 달 15일에 이어 두 번째다.
경찰의 수사 진행 상황은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지 않지만 수사 주체나 기간, 강도 등으로 미루어 수사 결과는 상당한 파문을 일으킬 개연성이 크다.
지금까지는 LG전자 전직 사장인 A씨가 채용비리 관련 혐의로 입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엄중한 사안으로, 철저하게 수사해서 실체를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19일 경찰 소식통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8일 서울 중구 LG서울역 빌딩에 있는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인사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지난 달 15일 LG전자 한국영업본부와 인적성 검사 대행업체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찾아내지 못한 자료를 추가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013~2015년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사원 공채에서 부정채용이 있었다는 첩보를 토대로 수사하고 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지난 8일 내자동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건 수사와 관련, "대기업 채용비리는 엄중한 사안이라고 본다"면서 "철저하게 수사해서 실체를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청장이 특정 사건 수사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경찰이 그동안 수사에서 상당히 중요한 단서를 확보했음을 내비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청장은 그러나 인사비리의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청장은 다만 "LG 인사팀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필요한 부분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시 인사팀 등 관계자 10명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으며, 입건된 사람은 1명이라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