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축제는 온라인으로 진행…예술의전당 ‘아티스트 라운지’ 유튜브 생중계 진행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이맘때쯤 진행되던 야외 문화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매년 5월 진행되던 ‘서울재즈페스티벌’도 오는 10월 3~4일로 날짜가 변경됐다. 당초 라인업에 포함됐던 악동뮤지션과 조슈아 레드먼, 엠지엠티 등은 참석이 불발됐다.
같은 달 진행되기로 했던 ‘그린플러그드 서울’도 7월 4∼5일로 미뤄졌다. 해당 공연은 과천시 서울대공원 인근 특설 공간에서 개최된다. 기존에 출연하기로 되어 있던 국내외 아티스트들은 연기된 날짜에 일단 변동 없이 출연한다. 최종 라인업은 다음 달 중 발표하며 변동 사항이 생기면 공지할 예정이다.
5월 30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국내 최대 EDM 축제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이하 월디페)'은 '스트라이크 뮤직페스티벌'과 통합해 과천 서울랜드에서 오는 10월 9일∼11일 사흘간 개최된다. 해외 아티스트 30여팀과 국내 아티스트 90여팀이 출연하며, 기존 월디페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아티스트들은 연기된 날짜에도 출연할 수 있도록 주최 측이 협의 중이다. 확정된 라인업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7월 동해 망상해수욕장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던 ‘그린플러그드 동해’는 아예 공연 취소를 공지했다. 십센치와 데이브레이크,소란,옥상달빛,적재,솔루션스 등 인기 아티스트들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었지만 볼 수 없게 됐다.
또한 동해시는 망상해수욕장에서 개최 예정이던 '망상해변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워터 뮤직 페스티벌 ‘워터밤’도 7월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길 기대하며 9월 초로 일정을 연기했다. 연기된 일정에도 상황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행사는 취소될 수 있으며, 구매한 티켓은 수수료 없이 100% 환불이 진행된다.
해외 페스티벌도 연기·취소됐다.
그룹 빅뱅의 컴백 무대로 알려졌던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도 코로나19의 확산 우려로 결국 취소됐다. 해당 페스티벌은 4월에서 10월로 한 차례 연기했다가 최종 취소를 결정했다.
반면 가을의 대표적인 음악 축제로 자리 잡은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은 코로나로 인해 공연 기회를 잃은 뮤지션들과 관객들을 위해 지난달 8일부터 10일까지 온라인으로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대학 축제도 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고려대와 연세대의 응원 축제가 온라인 라이브로 진행됐다.
행사를 지원한 KT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언택트’가 일상화되면서 사회·문화적 교류의 단절로 심리적 고통과 부담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대학생들의 연결과 응원을 위해 비대면 소통 방식을 활용한 온라인 라이브 대학 축제를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온라인 라이브 대학 축제는 연고대 응원전을 매개로 대학생들이 비대면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실시간 방송을 통해 고려대와 연세대의 라이벌 매치 및 화합 응원전 등 두 대학의 전통적인 응원 축제를 재구성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한 '아티스트 라운지'도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2월부터 세 달 동안 중단했지만 5월부터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재개했다.
지난 5월 27일에 열린 음악회에선 스위스 제네바 콩쿠르에서 입상하고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베이스 김철준이 중심이 돼 미국을 대표하는 오페라와 뮤지컬 넘버, 흑인 영가를 선보였다.
이달 25일에도 영화티켓가와 동일한 1만원이라는 가격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 중인 아티스트들이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와 함께 고품격 클래식을 라이브로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