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23일 롯데면세점의 재고 면세품 온라인 판매에서도 사이트가 마비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지난 3일 신세계면세점의 재고 면세품 판매 상황과 판박이다.
충분히 예상됐던 소동인데도 롯데 측의 준비는 부실했다. 시작 단계부터 사이트는 작동되지 않았다. 롯데의 서비스 정신 부재를 탓하는 목소리가 높다. 너무 무신경·무책임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롯데쇼핑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롯데ON은 23일 오전 10시부터 롯데면세점의 50여 개 해외 디자이너브랜드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처음부터 서버가 마비돼 접속이 되지 않았다.
사이트는 10시 25분쯤에야 접속이 가능해졌다.
그렇지 않아도 롯데ON 사이트는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켜 소비자들의 비판을 받아 왔다.
처음 출범 때부터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 개선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23일 소비자 관심이 많은 재고 면세품 판매에 나서다 보니 시스템이 트래픽을 감당하지 못해 소동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온과 롯데면세점은 이번 판매에 약 100억 원 어치의 물량을 준비해 순차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3일 처음으로 면세 재고품 판매에 나섰던 신세계인터내셔날 온라인 사이트에도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되고, 대부분 물건이 품절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당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온라인 판매가 시작된 3일 하루 동안에 200여개 품목의 93%가 품절됐다고 밝혔다.
이날 판매가 진행된 에스아이빌리지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앱)에 하루 123만명이 방문하면서 매출도 일평균 대비 10배 증가했다.
판매 대상은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발렌티노 등 신세계면세점이 보유한 해외 명품 브랜드 제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