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기 노출 피해자 중 13.6% 실제 피해 당해...전체 3.5% 차지
[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금융소비자 4명 중 1명 꼴로 금융사기에 노출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13.6%는 실제로 사기를 당했으며, 피해금액은 평균 1637만원에 달했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만 25세~64세 금융소비자 253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2월 13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금융사기에 노출된 비율은 25.6%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중 실제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13.6%다. 전체 응답자를 기준으로 보면 전체의 3.5%가 피해를 당했다.
지난해 대비 실제 피해를 입었다는 응답은 비슷했지만 피해를 입을 뻔 했다는 응답은 19.4%에서 22.1%로 늘어났다. 금융사기 피해 가능성이 커졌다는 얘기다.
피해자 1인당 실제 평균 피해액도 1637만원으로 지난해 보다 480만원 가량 늘었다. 한 번 사기를 당하고도 또 사기를 당했다는 응답도 25%나 됐다.
피해자들의 평균 금융사기 피해 횟수도 지난해 1.3회에서 1.6회로 늘었다.
피해자들이 가장 많이 경험한 사기 유형은 '전화 금융사기'(보이스피싱)이 22.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주식·파생형 펀드 등 투자사기'(15.9%), '대출사기'(14.8%), '신용카드 등의 사기'(13.6%)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2018년도 대비 주식 관련 투자사기 피해율은 9.5%p 증가했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금융사기는 피해회복이 매우 어렵고 반복사기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예방정보를 얻거나 교육을 받아본 비율은 작년과 비슷하게 22%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사기 경험 이후에 정보를 얻거나 교육을 받았다는 비율은 40.3%로 나타나 예방교육 확대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보호재단 측은 정부 차원의 금융사기 예방 정보 제공과 교육 확대를 요구하는 한편 금융소비자들도 스스로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도록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