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중 납품대가로 하청업체 뒷돈 수수 혐의...매달 수백만원씩 약 5억원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는 23일 조현범 대표가 사임하고 이수일 단독 대표체제로 바뀐다고 공시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위이자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인 조현범 대표는 2년여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조 대표는 배임수재 및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돼서 4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추징금 6억1천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앞서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가 하청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됐다.
조 대표는 하청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매달 수백만원씩 약 5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2억원 상당의 돈을 챙긴 혐의도 있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 김종오)는 조 대표를 배임 수재,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 1월 국세청이 고발한 한국타이어의 조세포탈 사건을 수사하다가 조 대표의 개인 비리를 포착했다. 조 대표는 차명계좌로 챙긴 돈 대부분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표는 전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의 차남으로, 200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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